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비브랩스'를 인수한 금액이 밝혀졌다.
미국 경제지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타임즈는 1일(현지시각) 삼성전자가 지난해 10월 애플의 '시리'를 만든 이들이 세운 비브랩스를 인수하기 위해 사인한 금액은 2억 1500만 달러(약 2400억 원)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비브랩스 인수를 발표했지만 인수 금액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투자자에게 다양한 기업 정보를 제공하는 '크런치베이스(Chrunbase)에 따르면 산호세에 기반을 둔 비브랩스는 삼성에 인수되기 전 3000만 달러의 투자를 받았다.
비즈니스 타임즈는 비브랩스는 현재 삼성리서치아메리카의 자회사가 됐으며 지난해 34억 2400만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참고로 시리는 애플에 2억 달러 이상의 금액에 인수됐으며 아이폰4S에 처음 장착됐다.
스마트스톡뉴스는 오는 29일 공개될 갤럭시 S8에 빅스(Vix)가 아닌 빅스비(Vixby)라는 이름의 가상 비서가 포함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는 빅스비가 비브랩스의 기술이 아닐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또 삼성전자는 비브랩스 인수로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넓힐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기사는 덧붙였다.
한편 인공지능 기능 경쟁에는 삼성전자 외에도 여러 테크 업체들이 뛰어들고 있다. 애플의 시리를 비롯해 아마존의 알렉사, 알파벳의 구글 어시스턴트에 화웨이가 100명 이상의 엔지니어팀을 꾸려 디지털 비서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화웨이는 중국 시장 밖에서는 아마존, 구글과 계속 협력 관계를 이어갈 전망이다. 또 구글은 구글앱을 통해 다른 기기에 통합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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