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탐구] 도깨비에 보이스까지..분장이 열일하神 작품들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3.02 10: 35

"오! 놀라워라"
CG(컴퓨터그래픽)가 아니다. 한 땀 한 땀 장인들이 '손맛'을 더한 리얼한 분장이다. 영화도 아닌 TV 드라마에서 말이다. 보는 이들의 눈을 즐겁게 만들고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만든 드라마 속 고품격 분장들, 오늘도 '열일 하신' 작품들을 살펴봤다. 

# '도깨비'
tvN '도깨비'가 떠난 지 한 달이 훌쩍 넘었지만 1일 전국에 내린 비가 속도 없이 반가운 걸 보니 아직도 그 여운은 남아 있다. '도깨비'는 주조연 가릴 것 없이 돋보이는 캐릭터들이 많은 작품이었다. 특히 간신 박중헌에서 악귀로 분한 김병철은 놀라운 분장으로 시청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보랏빛 혀와 헝클어진 백발은 마치 공포특집 같았을 정도. 여기에 삼신할매를 맡은 이엘 역시 5시간이 넘도록 분장을 받으며 캐릭터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도깨비'는 분장도 '찬란하신' 작품으로 오래 기억될 전망이다. 
# '보이스'
그런가 하면 OCN '보이스'는 너무 리얼한 분장 때문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권고 조치까지 받았다. 살인마에게 망치로 두들겨 맞는 피해자, 엄마의 살해 위협을 피해 세탁기에 숨은 아이 등 초반 인물은 물론 불에 타 죽은 용의자,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예수 형상의 시체 등 보고도 믿기지 않는 묘사를 해낸 것. 현장에 있는 배우들까지 촬영을 마치고 쉽게 잠들 수 없다 할 정도로 '보이스'의 '19금' 분장 실력은 대단하다. 
# '역적'
MBC 월화 드라마 '역적'은 홍길동(윤균상 분)을 중심으로 살아 있는 캐릭터들 덕분에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단연 돋보이는 인물은 길동의 아버지 아모개(김상중 분). 초반 극의 흐름을 주도한 그는 충원군(김정태 분)에게 일격을 당한 뒤 모든 것을 잃고 힘없는 뒷방 늙은이가 됐지만 이를 연기하는 김상중은 백발에도 강렬한 눈빛으로 매회 안방을 압도하고 있다. 그에게 아모개 분장이 있는 한 분량 따윈 중요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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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OCN,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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