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라스' 18년 무명 깬 김기두, 이제 꽃길 걸어요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3.02 10: 21

 1998년 데뷔한 김기두는 약 18년이라는 세월의 오랜 무명 생활을 깨고 지난해 방송된 tvN 드라마 ‘또 오해영’을 통해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드라마 ‘도깨비’에서 저승사자(이동욱 분)의 동기 역을 맡으며 대중에 확실히 얼굴을 알렸다.
어제(1일) MBC 예능 ‘라디오스타’의 출연은 그에 대한 궁금증을 한층 높은 곳으로 올려놨다. 방송 후 이튿날인 오늘까지 검색어 1위를 기록하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어서다. 그도 그럴 것이 단지 이름을 알리기 위해, 아니면 순간적인 웃음을 위한 개그를 선보였다기 보다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말과 행동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김기두는 이날 중학교 때 몸집이 왜소하고, 착하게 생겼다는 이유로 불량배들에게 돈을 자주 빼앗겼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놀이공원에 놀러가서 입장과 동시에 형들에게 돈을 빼앗겼지만 도로 돌려받았다”고 털어놓으며 놀이공원에서 함께 놀며 처음 보는 형들과 친해졌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연극배우 시절 ‘햄릿’에 출연했다가 실제로 배에 부상을 입었던 사연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리더니, 고교 졸업 후 대학교 입학을 앞두고 등록금이 부족해 입학을 하지 못할 뻔 했다고 털어놓으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의 고백에 함께 출연한 게스트 강예원과 한채아도 가슴이 아픈 듯 눈물을 보였다.
김기두에게 한층 관심이 쏠린 순간은 마지막 무대에서 숨겨놓았던 가창력을 선보였기 때문. 영화 ‘건축학 개론’의 테마곡으로 쓰인 전람회의 ‘기억의 습작’을 부르며 감미로운 목소리를 자랑했다. 가수 윤종신, 규현도 그의 노래 실력을 인정하며 잘한다고 칭찬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무명 배우의 인생을 살았다면, 이제 김기두는 대중의 관심을 받는 존재감 있는 배우로 떠올랐다. 갖가지 경험이 연기 인생의 탄탄한 밑바탕이 된 것이다. 진정한 대세 배우로 거듭난 김기두의 ‘꽃길’이 기대된다./ purplish@osen.co.kr
[사진]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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