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점을 돈 '김과장'이 다시 한번 사이다 엔딩을 선사하며 20%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엿 드세요"라는 속 시원한 대사와 함께 이준호에게 제대로 한 방을 먹인 남궁민의 반격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김과장' 11회는 18.4%(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 또 한번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로써 '김과장'은 8회 연속 수목극 1위에 오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총 20회 방송 중 이제 막 반환점을 돈 만큼 20% 돌파도 거뜬하지 않겠느냐는 반응. 실제로 '김과장'은 매회 시청자들에게 계속 보고 싶고 속 시원한 '사이다' 드라마라는 평가를 얻으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김과장'은 모든 배우들과 캐릭터들이 유기적으로 조합을 이뤄 최강 시너지를 내고 있다. 초반 김성룡 역을 맡은 남궁민의 독보적인 존재감이 극을 가득 메웠다면, 이제는 경리부를 비롯해 TQ그룹과 관련된 모든 이들이 제 각각 맡은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극을 더욱 재미있게 만들어주고 있는 것. 이 때문에 '버릴 캐릭터 하나 없는 마성의 드라마'라는 평가를 얻기도.
여기에 매회 쏟아지는 공감 형성 대사와 속 시원한 사이다 일침은 이 드라마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껏 잘 살아왔다", "사람을 잃으면 다 잃는 것" 등 이 시대 직장인, 근로자들을 위로하는 이 한 마디는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곤 한다. 그리고 좌절하지 않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이 되어 준다.
그리고 회생안 프로젝트 실패로 인해 경리부 해체라는 참담한 결과를 떠안고 제대로 각성을 하게 된 김성룡은 서율(이준호 분)에게 무조건 이기는 '페어플레이'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그것도 군산식으로. 또한 "양복 입은 양아치"라고 일침을 날렸다.
이어 김성룡은 회장님 지시라며 서율에게 제대로 한방을 먹였다. "엿 드세요"라는 말과 함께. 이 장면은 지금까지 시청자들이 좋아해왔던 'TQ 또라이' 김성룡의 완벽한 귀환이자 속을 완벽하게 뚫어주는 사이다 엔딩이라 큰 환호를 얻었다. 과연 '김과장'이 앞으로도 '고구마' 없는 '사이다' 드라마로서 세상에 통쾌한 한방을 날릴 수 있을지, 그리고 20% 벽도 허물 수 있을지 기대가 쏠린다. /parkjy@osen.co.kr
[사진] '김과장'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