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가 공격적인 축구를 위한 룰개정에 나섰다.
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는 2일 오전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17 K리그 판정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주요골자는 공격적이고 빠른 축구를 위한 일부 룰개정을 소개하는 것이었다. 특히 애매모호한 판정에 대해 확실한 가이드라인을 제시, 공격축구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첫 번째는 ‘빠른 축구’다. 전후반 90분 경기 중 골과 상관없는 플레이를 최대한 지양한다는 것. K리그는 지난 시즌부터 볼보이를 늘리고, 경기구를 6개서 11개로 늘렸다. 부상으로 아웃된 경우 상대팀에 공격권을 양보하지 않고,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전후반 추가시간도 늘렸다. 그 결과 K리그 클래식 기준 경기당 2.39골이 2.71골로 상승했다.
2017시즌에도 달라지는 점이 있다. 일단 골키퍼는 6초 안에 골킥을 해야 하는 '6초룰'이 생겼다. 공격수가 올 때 까지 일부러 경기를 지연하지 못한다는 것. 이를 어기면 옐로카드가 제시된다. 선수교체 역시 지연을 할 경우 경고를 받는다.
선수들도 일부러 넘어져 페널티킥을 유도하는 ‘시뮬레이션’을 하거나 부상을 가장한 지연행위 일명 ‘침대축구’를 할 경우 경고를 받는다. 상대선수를 팔꿈치로 가격하거나 과격한 태클을 할 경우 가차없이 퇴장을 줄 방침이다.
항의도 줄인다. 벤치서 감독이나 선수단이 항의를 할 경우에 경고 또는 퇴장이 주어진다. 선수들은 경기 중은 물론 경기 후에도 항의를 할 경우 경고나 퇴장을 받아 다음 경기에 영향을 줄 수 있다.
K리그는 “팬을 먼저 생각하는 공정하고 투명한 K리그로 더 공격적인 축구를 유도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2017년 새로운 규칙도입으로 더 많은 골이 날 것이라 자신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침대축구의 대명사 시리아대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