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가 비디오판독을 전격 도입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는 2일 오전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17 K리그 판정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가장 큰 변화는 비디오판독의 도입이다. K리그는 오는 5~7월 오프라인 테스트를 거쳐 7월 중순부터 승강플레이오프까지 비디오판독 시스템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비디오판독 시스템이란 경기장에 다수의 카메라를 설치해 판정논란이 있을 때 즉각적으로 비디오를 확인해 경기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시설이다. 세계축구이사회(IFAB, The International Football Association Board)는 지난해 12월 클럽월드컵부터 비디오판독 시스템을 도입해 시행했다. IFAB는 오는 2018년 5월까지 시행여부를 최종 판단할 예정이다.
K리그는 골 여부, 페널티킥 여부, 직접 퇴장여부, 재제선수 확인 등 크게 4가지 상황에서 비디오판독을 도입해 판정을 강화한다. 상시 모니터를 주시하는 비디오 레프리(VAR)가 명백한 오심이나 심각한 반칙을 발견, 판독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주심에게 호출기 사인을 낸다. 주심이 비디오판독이 필요하다고 사인을 내면 잠시 경기를 중단하고 비디오를 본다. 최종판정은 여전히 주심의 권한이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경우 리플레이 센터를 운영한다. 한 곳의 센터에서 중앙통제방식으로 비디오판독을 실시간으로 실행한다. 독일 분데스리가는 각 경기장마다 판독시설이 있다. K리그는 상대적으로 비용이 적게 드는 이동차량 비디오분석 시스템을 채택했다. 향후 K리그는 미국식 중앙관리센터 건립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K리그가 도입한 시스템은 8개 채널에서 경기를 감시한다. 특히 골라인에 초고속 카메라를 설치해 골여부를 정확하게 가려낼 계획이다. K리그는 “비디오판독을 도입해 심판판정에 대한 항의가 감소하고, 판정에 대한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