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제압' 두산 김명신, 즉시 전력 신인 급부상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3.02 15: 39

소문대로였다. 두산 신인 투수 김명신(24)이 캠프에서 호투를 이어가며 즉시 전력으로 떠올랐다. 
김명신은 2일 일본 미야자키 기요타케 제2구장에서 벌어진 한화와 연습경기에 구원등판했다. 선발 마이클 보우덴에 이어 2회부터 등판한 김명신은 4이닝을 던지며 안타 1개를 맞았을 뿐 사사구 없이 1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유일한 실점 역시 수비 실책으로 인한 비자책점. 
이날 경기 전 김태형 두산 감독은 김명신에게 이닝 또는 투구수를 정하지 않았다. 김명신이 어느 정도 던질 수 있는지 체크했고, 기대만큼 안정감 있는 투구로 4이닝을 소화했다. 지난달 26일 일본 오릭스 버팔로스와 연습경기에서 3이닝 1자책점을 기록한 데 이어 캠프 2경기 연속 호투 행진이다. 

경북고-경성대 출신으로 2017 신인 2차 2라운드 전체 20순위로 두산에 지명된 우완 김명신은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지명된 제물포고 출신 사이드암 박치국과 함께 3년 만에 두산 1군 캠프에 합류한 신인 투수로 관심을 모았다. 
김태형 감독도 1차 캠프를 마친 후 "신인 투수 김명신이 생각보다 좋았다. 공 자체로는 통할 것이라고 본다. 제구력도 생각보다 좋았다. 자체 청백전과 라이브 피칭밖에 안 했지만 마운드 운영 등은 생각보다 좋았고 여유도 있었다. 좋은 모습을 봤다"며 캠프 실전을 기대했다. 
이날 김명신은 김 감독이 기대하는 이유를 보여줬다. 4이닝 동안 안타를 1개밖에 맞지 않았다. 2회 김원석을 3구 루킹 삼진 처리하며 삼자범퇴한 김명신은 3회에도 공 9개에 삼자범퇴 요리했다. 4회 수비 실책과 폭투에 신성현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첫 실점했지만 비자책점. 5회에는 다시 내야 땅볼 3개로 삼자범퇴하며 자신의 몫을 다했다. 
삼진은 1개뿐이었지만 안정적인 범타 유도가 돋보였다. 총 투구수도 4이닝에 48개로 적절했다. 최고 구속은 141km. 직구 외에도 커브(108km) 슬라이더(127km) 포크볼(124km) 투심(133km)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졌다. 올 시즌 1군 즉시 전력으로 기대감을 키운 호투였다. /waw@osen.co.kr
[사진] 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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