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홍 끝내기’ KIA, 롯데 꺾고 연습경기 3연승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3.02 15: 52

KIA가 끝내기 승리로 연습경기 3연승을 내달렸다. 
KIA는 2일 일본 오키나와현 긴스타디움에서 열린 롯데와의 연습경기에서 9회 터진 안치홍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KIA는 오키나와 연습경기 3연승을 기록하며 전체 전적 3승6패를 기록했다. 롯데는 오키나와에서 가진 두 차례의 연습경기에서 모두 아쉽게 패했다.
KIA 선발이자 에이스인 헥터 노에시는 2이닝 동안 28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1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하며 몸을 풀었다. 이어 선발 후보인 김윤동이 무실점 투구를 펼쳤고, 이후 나온 한승혁도 2이닝을 무실점으로 정리하며 여전히 좋은 컨디션으로 무실점을 기록했다. 관심을 모은 헥터는 경기 후 “첫 피칭치고는 만족스럽다”고 미소 지었다. 타선에서는 노수광이 3안타를 치며 맹활약했다.

롯데는 선발 박세웅이 2이닝 동안 31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무실점으로 선전했다. 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을 고루 던지며 감을 조율했다. 최고 구속은 145㎞. 박세웅은 경기 후 “오늘 날씨가 추워 스피드 욕심보다 타자들마다 커브(총 8개) 위주의 피칭하는데 중점을 뒀다. 1회는 커브 제구가 잘 안됐는데 2회부터 밸런스가 좋아 스트라이크가 잘 들어간 것 같다”고 말했다.
두 번째 투수 브룩스 레일리는 1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레일리는 “체인지업 점검에 중점을 두고 피칭을 했다”고 설명했다. 뒤이어 나온 배장호, 김유영, 김원중도 무실점 피칭으로 감을 조율했다.
선취점은 롯데가 냈다. 1회 선두 전준우가 땅볼을 쳤으나 송구 불안으로 살아나갔고, 문규현이 내야안타를 쳐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번즈가 우전 적시타를 쳐 선취점을 냈다. 다만 이어진 기회에서 최준석이 유격수 뜬공, 김문호가 유격수 방면 병살타를 치며 추가점을 내지는 못했다.
롯데는 2회 선두 김상호가 우전안타를 치고 나갔으나 후속타 불발로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그러자 KIA는 3회 선두 강기성의 2루수 방면 내야안타와 폭투를 묶어 2사 3루 기회를 잡았고 신종길의 타석 때 다시 폭투가 나오며 동점을 만들었다.
KIA는 4회 1사 후 이인행, 2사 후 이준호의 안타가 나왔으나 점수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롯데도 5회 선두 전준우의 안타로 기회를 잡았으나 역시 후속타가 나오지 않는 등 7회까지 1-1의 점수가 이어졌다.
롯데는 8회 신본기가 바뀐 투수 심동섭을 상대로 중전안타를 치고 나가 앞서 나갈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곧바로 병살타가 나오며 기회가 사라졌다. 롯데 마운드에 묶인 KIA도 8회 선두 김선빈이 살아나가는 등 1사 1,3루 기회를 잡았지만 병살타가 나와 역시 득점 기회를 놓쳤다.
롯데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선두 김문호가 안타를 치고 나가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김상호가 삼진으로 물러났고, 김문호가 1루에서 견제에 아웃되며 주자가 사라졌다. 정훈이 좌전안타 후 도루에 성공하며 마지막 불씨를 살렸지만 나종덕이 범타로 물러나 9회까지 1점에 그쳤다. 
지난 2월 27일 한화전에서도 끝내기 승리를 거둔 기억이 있는 KIA는 마지막에 웃었다. 9회 1사 후 신범수가 안타를 치고 살아나갔고, 나지완이 볼넷을 골라 1사 1,2루를 만들었다. 이어 안치홍이 좌익수 옆에 떨어지는 끝내기 안타를 쳐 경기를 마무리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오키나와(일본)=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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