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할머니가 iOS 앱 개발자로 이름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마셔블' 등 IT 전문 매체들은 살고 있는 와카미야 마사코라는 이름을 가진 81세 할머니가 자신이 개발한 게임 애플리케이션(앱) '히나단'을 애플 앱스토어에 등록했다고 전했다.
히나단이란 이름은 인형을 뜻하는 히나와 재단의 단을 합성한 것이다. 매년 3월 3일 히나마츠리(인형의 날) 혹은 소녀의 날 인형을 제대로 단 위에 배치해야 하는 일본의 전통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게임이다. 플레이어가 게임을 마치면 수고했다는 메시지가 뜬다.
기사에 따르면 은행에서만 43년 동안 근무하고 은퇴한 전직 은행원 마사코 씨는 60세에 처음으로 컴퓨터 사용법을 배웠다. 이후 마사코 씨는 도쿄 인근 센다이에 사는 '젊은이'로부터 스카이프와 페이스북 메신저를 이용해 애플의 스위프트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웠다.
마사코 씨는 "이 앱을 만든 이유는 사람들을 위한 수많은 스마트폰 앱이 있지만 노인들이 즐길 앱은 거의 없었기 때문"이라며 "노인들이 컴퓨터를 이용해 재미있는 경험을 시작할 수 있도록 북돋아주고 있다"고 말했다.
마사코 씨는 컴퓨터 뿐 아니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지중해와 뉴질랜드 여행지를 소개하기도 한다. 또 마이크로소프트 엑셀로 만든 안내서나 미술작품을 올려놓기도 한다. 마사코 씨는 '멜로우'라는 퇴직자들을 위한 클럽까지 운영하며 활발한 노년을 보내고 있다.
한편 마사코 씨는 지난 2014년 일본 도쿄에서 열린 지식공유 행사인 TEDx에서 연설에 나서기도 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 와카미야 마사코의 페이스북(왼쪽)과 히나단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