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체제 北, 모바일 통해 주민 감시 더욱 정교해져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7.03.02 20: 32

시대 흐름에 맞춰 북한의 주민 감시체제도 점점 새로워지고 있다. 
1일(현지시각) 미국 경제지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언론조사 업체 인터미디어(InterMedia) 보고서를 인용, 김정은 체제의 북한은 주민간 모바일 기기 사용이 점차 증가함에 따라 더욱 정교한 감시 도구를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터미디어의 저자 냇 크레천 연구원은 "북한은 주민들에게 휴대폰과 태블릿 같은 새로운 네트워크 기술을 제공함으로써 비공개 콘텐츠를 자동으로 검열할 수 있다. 또 모바일 기기를 사용하는 모든 주민들을 감시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북한에서 외부 정보에 대한 접근은 엄격하게 통제되고 있다. 그럼에도 한국 TV 쇼와 할리우드 영화는 블루투스나 소셜네트워크로 파일을 교환하거나 작고 숨기기 쉬운 USB 스틱을 통해 공유되고 있다. 
이에 북한은 불법적인 외국 미디어 파일을 적극적으로 찾아 삭제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모바일 기기에 의무적으로 깔도록 하고 있다. 북한의 컴퓨터 운영체제 '레드스타'는 바람직하지 않은 특정 단어나 문구를 찾아 삭제할 수도 있다. 
그러자 많은 북한 주민들은 가까운 중국으로부터 값싼 휴대폰을 은밀하게 들여와 국가통제를 벗어나거나 외부 정보에 접근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2015년 자료에 따르면 북한 공식 모바일 통신사 '고려링크'는 전체 주민 2400만 명 중 300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고려링크와 합작투자에 나섰던 이집트의 오라스콤 텔레콤은 사실상 2015년말 평양 사업권을 사실상 상실했다.
탈북자 인터뷰를 위주로 작성된 이 보고서는 북한의 네트워크 통화와 데이터는 북한의 국가안전보위부를 비롯해 당, 국가, 군대 사이의 최소 8개 부처와 조직에 의한 통제와 감시 대상이 되고 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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