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현 21점' 오리온, LG 꺾고 공동 선두 등극…LG 5연패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03.02 20: 50

고양 오리온이 서울 삼성, 안양 KGC와 함께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오리온은 2일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프로농구’ 창원 LG와의 맞대결에서 81-73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오리온은 4연승의 파죽지세로 30승 15패를 기록했다. 삼성, KGC와 함께 공동 1위로 올라섰다. 반면, LG는 김종규가 연패의 급한 불을 끄기 위해 복귀했지만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시즌 19승26패가 되며 6위 전자랜드와 승차가 3경기로 벌어졌다.

오리온은 이승현이 21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고 이 외에도 오데리언 바셋 14득점 6어시스트, 김동욱 12득점 등으로 활약했다. 
오리온은 1쿼터부터 여유 있게 경기를 운영했다. 몸놀림이 가벼웠다. 패스가 원활하게 돌았고, 코트를 밟은 모든 선수들이 공을 잡으며 공격을 시도했다. 전반 내내 오리온은 손쉽게 득점을 올렸다. 득점이 편중되지 않고 고르게 분포됐다. 장재석이 전반 내내 골밑에서 중심을 잡았고, 이승현과 오데리언 바셋, 애런 헤인즈, 김동욱이 공격을 주도했고, 이타적인 플레이로 순조롭게 경기를 풀어갔다.
반면, LG는 마리오 리틀과 제임스 메이스, 조성민의 움직임이 무거웠고, 공격이 뻑뻑했다. 공은 돌지 않았고 턴오버가 속출했다. 오리온과는 정 반대의 플레이였다. 20-38로 뒤진 2쿼터 시작 3분 49초. LG는 무릎 부상에서 회복한 김종규가 코트를 밟았다. 더 이상 뒤처지면 안된다는 LG의 의지였다. 하지만 정상 컨디션이 아닌 김종규가 오리온의 분위기를 제어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LG가 33-47로 크게 뒤진 채 전반을 마무리 했다.
LG가 3쿼터 초반 제임스 메이스와 박인태, 마리오 리틀의 득점으로 분위기를 잡았다. 오리온은 전반과 같은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다. 3쿼터 시작 4분 여 만에 42-49로 추격했다. LG와 오리온의 경기력이 전반과 정 반대였다. 그러나 3쿼터 종료 3분 13초 전, 오리온 김동욱의 3점포가 터졌고, 헤인즈와 바셋의 3점포 마저 골망을 깨끗하게 가르며 LG의 추격을 따돌렸다.
67-52로 오리온이 앞선 채 맞이한 4쿼터. 오리온과 LG는 확실하게 분위기를 타지 못했다. 하지만 10점 넘게 앞서 있던 오리온은 시간만 잘 보내면 됐다. 이승현이 경기 종료 4분 37초 전 3점포를 연달아 2방 성공시켰다. LG는 LG는 포기하지 않았다. 김종규의 연속 4득점과 상대 U파울로 추격을 계속했다. 69-77. 그러나 LG는 손쉬운 공격 기회를 어이없게 놓치는 등 집중력에서 오리온에 뒤쳐졌다. 
오리온은 헤인즈 등의 득점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jhrae@osen.co.kr
[사진] KBL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