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신양남자쇼' 무장해제된 아이돌…비방용 토크도 술술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7.03.03 06: 42

'신양남자쇼'가 아이돌 그룹을 무장해제시킬 프로그램이 될 수 있을까.
지난 2일 방송된 Mnet '신양남자쇼'에서는 그룹 비투비, 레드벨벳이 출연했다.
이날 레드벨벳과 비투비는 각각 파자마를 입고 출연해 거침없는 입담을 선보였다. 레드벨벳은 '덤덤' 활동 당시 입었던 파격 청바지 패션을 언급하며 "처음에 의상을 보고 옷이 잘못된 줄 알았다. 정말 특이했다"고 말했고, 비투비 서은광과 전화통화를 한 슬기는 과거 이상형 발언의 해묵은 오해를 털어내는데 성공했다.

비투비의 거침없는 발언도 이어졌다. 이민혁은 데뷔 전 서은광을 보고 '우리 팀이 아닐거야'라고 생각하며 고개를 돌린 적 있다고 말했고, 이창섭은 에이핑크 초롱에게 또 한 번 몰래카메라를 당해 재차 모두를 폭소케 했다.
말 그대로 아이돌들의 무장해제를 엿볼 수 있는 부분. 방송 말미, 파티퀸으로 뽑힌 슬기는 "맛있는 것 먹으며 편하게 방송할 수 있도록 해줘서 (제작진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고, 비투비는 예고편을 통해 "MT 온 것 같다"고 말하며 즐거워했다. 그만큼 격없고 편안한 토크쇼가 만들어졌음을 증명한다.
일단 '신양남자쇼'는 진실게임이라는 포맷을 사용하면서도 이를 자극적으로 소비하지 않는다. 그룹 멤버들이 즐겁게 소화할 수 있을 정도의 수위다. 자연히 출연진들도 보다 편안한 자세로 프로그램에 임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수줍어하는 줄만 알았던 아이린의 색다른 캐릭터가 드러나는 등 각 멤버들의 이면도 공개됐다.
방탄소년단, 레드벨벳, 비투비, 여자친구까지, '신양남자쇼'는 아이돌을 무장해제 시키며 색다른 아이돌 프로그램의 장을 열었다. MBC 에브리원 '주간아이돌'로 대표된 아이돌 프로그램이 '양남자쇼'의 기세에 힘입어 오랜만에 양강체제를 구축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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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신양남자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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