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고춧가루 뿌렸다...KB스타즈 3위 확정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3.02 20: 56

KDB생명의 플레이오프 진출이 최종 좌절됐다. 
구리 KDB생명은 2일 오후 7시 인천도원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생명 2016-17 여자프로농구 7라운드서 인천 신한은행(13승 21패)에게 59-65로 패했다. 12승 22패의 KDB생명은 최하위로 떨어졌다. KDB생명은 오는 5일 KB스타즈(14승 19패)와 최종전서 승리하더라도 이미 승수에서 KB스타즈에 밀린다. KEB하나(13승 21패)는 KB스타즈와 상대전적서 3승 4패 열세다. 따라서 KB스타즈의 3위가 확정됐다. 
쉽지 않은 승부였다. 신한은행은 이미 플레이오프 탈락이 확정된 상황. 하지만 신한은행은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서 무기력하게 질 수 없었다. 지면 신한은행의 꼴찌가 확정되는 상황이었다. 신한은행은 무조건 이겨야 무성한 뒷말을 피할 수 있었다.  

김영주 KDB생명 감독은 “지면 끝난다. 배수진을 쳤다. 신한은행은 (플레이오프 탈락이 확정돼) 편할 것이다. 우리는 부담감을 이겨내야 한다. 기선제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기성 신한은행 감독의 마음도 편하지 않았다. 감독 부임 첫 시즌에 꼴찌를 할 수 없었다. 그는 “프로에서 봐주는 것은 없다. 무조건 이겨야 한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절박한 두 팀의 대결은 팽팽했다. 이경은은 1쿼터 9득점을 올리며 에이스 역할을 했다. KDB생명이 18-16으로 근소하게 1쿼터를 앞섰다. 
신한은행은 저력을 발휘했다. 홈에서 꼴찌를 할 수 없다는 의지가 강했다. 신기성 감독은 2쿼터 최윤아까지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최윤아는 3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하며 공격을 주도했다. 신한은행이 43-38로 뒤집으며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에도 신한은행의 상승세가 계속됐다. 곽주영, 김연주 등 베테랑들이 내외곽에서 힘을 냈다. 3쿼터 중반 신한은행은 53-43으로 10점을 앞섰다. 
3쿼터 노현지는 7득점을 몰아쳐 추격을 주도했다. KDB생명은 4쿼터중반 57-61로 맹추격했다. 이 때 김단비의 득점이 터져 신한은행이 한숨 돌렸다. KDB생명은 중요할 때 하킨스의 실책까지 겹쳤다. 결국 신한은행은 KDB생명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이겼다. 플레이오프 탈락이 확정된 KDB생명 선수들은 아쉬움에 고개를 들지 못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인천=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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