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난 듯 했던 한국 대표팀 타선이 다시 식었다.
대표팀은 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상무 야구단과의 시범경기에서 1-4로 패했다. 선발 이대은(1⅔이닝 4실점)이 부진했고 팀 타선도 3안타에 그쳤다. 이날 경기는 7이닝으로 치러진 시범경기였다. 공식전이 아니었지만 한국 타선은 상무 투수진의 호투에 막혔다. 2회 2사에서 나온 김태군의 안타 후 1개의 안타도 나오지 않았다.
한국 타자들의 감은 쿠바 2연전, 호주전을 통해 조금씩 살아났다. 2월 28일 호주전에선 장단 15안타를 치며 8득점에 성공했다. 그럼에도 김인식 감독은 “타자들의 안타가 편중된다”며 걱정을 드러냈다. 남은 평가전은 상무 야구단, 경찰 야구단과의 경기뿐. 최대한 좋은 감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었다.
시작은 좋았다. 한국은 1회초 1사 후 서건창이 우전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김태균이 삼진을 당한 후 이대호가 우중간 담장을 직격하는 적시 2루타를 치며 가볍게 선취 득점했다. 그러나 상무 선발 김선기는 서서히 안정을 찾았다. 위력적인 구위를 뽐냈다. 2회 2사 후 김태군이 좌전안타, 김재호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민병헌이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해 만루 기회. 서서건창이 2루수 땅볼에 그쳤다.
3회부터 4회까진 한 명의 타자도 출루하지 못했다. 김선기는 안정된 제구로 4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두 번째 투수 구승민이 올라온 후에도 고전했다. 5회 김재호가 우익수 뜬공, 민병헌, 오재원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다. 6회 역시 1사 후 이대호가 실책으로 출루했을 뿐. 안타는 나오지 않았다.
한국은 7회 첫 타자 박석민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그러나 김태군이 6-4-3 병살타를 치며 기회가 무산됐다. 후속타자 김하성도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이날 팀 안타 3개에 그쳤다. /krsumin@osen.co.kr
[사진] 고척=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