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스+박철우 53점' 삼성화재, 우리카드 꺾고 4위 도약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3.02 21: 29

[OSEN=장충, 최익래 인턴기자] 승점 6점짜리 경기. 승자는 삼성화재였다.
삼성화재는 2일 장충체육관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우리카드와 원정경기서 세트 스코어 3-1(28-26, 25-23, 25-27, 27-25)로 승리했다. 주포 타이스와 박철우가 53점을 합작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자리매김했다.
삼성화재는 이날 승리로 17승17패, 승점 54점을 기록하며 우리카드를 밀어내고 4위에 올랐다. 3위 한국전력도 승점 2점 차로 가시권에 들어왔다. ‘봄 배구’ 불씨를 살리는 값진 승리. 승점 6점짜리 경기에서 그 이상의 값어치를 만들었다. 반면, 우리카드는 16승17패, 승점 51점에 머물게 됐다. 우리카드는 남은 세 경기에서 기적을 바라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1세트는 경기의 중요성을 증명하듯 팽팽했다. 한 팀이 앞서나가면 다른 한 팀이 곧바로 뒤따라갔다. 균형추가 기운 건 20-20 동점 상황. 삼성화재는 김나운의 연이은 서브 에이스로 두 점을 달아났다. 승부가 굳어지는 분위기였지만 삼성화재는 박철우의 거듭된 오픈 실패로 쐐기를 박지 못했다. 결국 두 팀은 승부를 듀스까지 끌고 갔다. 삼성화재는 세 차례 이어진 듀스 접전 끝에 타이스의 오픈 득점과 파다르의 범실을 묶어 1세트를 28-26으로 가져갔다.
2세트는 삼성화재가 주도했다. 그러나 멀찌감치 달아나지 못하며 불안한 리드가 이어졌다. 호시탐탐 추격하던 우리카드는 결국 19-19에서 박상하의 블로킹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우리카드는 분위기를 타며 23-21까지 달아났다. 궁지에 몰린 삼성화재의 해결사는 타이스였다. 타이스가 백어택 성공으로 승기를 가져오자 박철우가 블로킹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타이스가 오픈 득점을 성공해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고 하경민이 2세트를 매조지었다.
벼랑에 놓인 우리카드는 3세트 초반 7-4까지 앞섰다. 하지만 블로킹이 무위에 그친 데다 디그가 흔들리며 곧바로 동점을 허용했다. 결국 세트 막판까지 23-23으로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우리카드는 파다르의 득점으로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지만, 곧바로 범실을 기록하며 또 한 번 듀스를 내줬다. 두 차례 듀스 접전. 우리카드는 박상하의 서브 에이스와 나경복의 블로킹을 묶어 3세트를 따내며 기사회생했다.
4세트도 팽팽했다. 우리카드는 4세트 막판 22-20으로 앞서며 분위기를 가져오는 듯했다. 그러나 삼성화재가 타이스의 블로킹 득점과 김규민의 서브 에이스로 맞불을 놓았다. 결국 경기는 또 한 번의 듀스로 승자를 가리게 됐다. 삼성화재는 두 번째 듀스 상황에서 박철우의 오픈과 블로킹으로 경기를 끝냈다. /ing@osen.co.kr
[사진] 장충=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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