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투' 혹독한 생활고 오연아, 이제 꽃길만 걸어요[종합]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7.03.03 00: 03

 '해투' 배우 오연아가 무명시절 혹독한 생활고에 시달렸음을 고백했다. 
2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에 '여배우 특집'으로 박진희 장소연 오연아 남보라 조혜정 허영지가 출연했다.
오연아는 "불과 1년 반 전, '아수라' 찍기 전에 연기를 그만뒀었다"며 "저는 혼자만의 꿈이 있어서 안 먹고 안 쓰는 건 견딜 수 있었는데 조카가 태어났다. 조카한테 무언가를 사주고 싶은데 사줄 돈이 없었다. 돌잔치를 하는데까지 지하철 10정거장을 걸어갔다. 한 겨울에 걸어다니는 것은 다반사였다. 혼자 다 견딜 수 있었는데 누군가에게 뭔가 해주고 싶은데 미안해서 못 만날 때 힘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 일을 그만뒀던 결정적인 계기가 강아지가 12살, 13살 때 너무 아파서 동물병원에 뛰어갔는데 돈이 하나도 없었다. 만원 이하로 입금이 되니까 찾을 수가 없었다. 9천 몇 백원이라서. 한참을 서 있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아 내가 뭐 때문에 연기를 하고 뭐 때문에 이렇게 살아야하지' 그렇게 연기 중단하고 아르바이트를 했다. 월 50만원을 받았는데 사람처럼 산다는 게 너무 행복했다"고 했다. 
오연아는 "모든 것을 내려두었을 때 선물처럼 찾아온다고 하는데 정우성 선배님이 '소수의견'을 보셨는지 오연아란 배우가 나오는데 후배가 잘 될 수 있으면 끌어줘야하지 않냐고 '아수라' 캐스팅에 도움을 주었다"고 고백했다. 오연아는 '아수라'에서 정우성의 아픈 아내 역할로 출연했다. 그 이후 드라마 '시그널'에도 출연해 대중적으로 알려졌다고. 
이날 오연아는 기둥을 잡고 승모근을 푸는 지압법 시범을 보여줘 폭소를 자아냈다. 함께 출연한 여배우들과 진행자들도 해보며 너무 시원하다며 박수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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