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2위' 베츠, 96만5천 달러 헐값 계약 '대박 예고'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3.03 02: 05

[OSEN=이인환 인턴기자]보스턴 레드삭스의 무키 베츠(24)가 2017시즌 96만 5천달러로 연봉 계약을 체결했다.
보스턴 지역 매체 보스턴 글로브는 “보스턴이 외야수 무키 베츠와 계약을 갱신했다. 계약 금액은 96만5천 달러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베츠는 풀타임 2년차인 2016시즌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로 자리 매김했다. 그는 2016시즌 타율 3할1푼8리 출루율 3할6푼3리 장타율 5할3푼4리 31홈런 도루 26개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MVP 2위에 올랐다.

이러한 활약의 결과로 베츠는 아직 연봉조정자격이 없는 선수들 중 역대 2위의 연봉을 얻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연봉조정은 메이저리그 3~5년차 선수가 갖는다. 특별히 슈퍼2 조항을 통해 풀타임 2년차 이상 3년차 미만 선수 중 메이저리그 등록일수 상위 22%안에 드는 선수들에게 연봉조정 자격 능력을 주기도 한다.
연봉조정자격을 얻기 전 최고 금액을 기록한 선수는 바로 2014시즌 100만 달러를 받은 마이크 트라웃(25, LA 에인절스)이다. 트라웃은 2016시즌 베츠를 제치고 MVP를 수상했다.
역대 2위의 기록이지만 활약에 비하면 베츠의 성에는 차지 않는 금액. 하지만 아직 연봉조정자격이 없는 베츠는 어쩔 수 없이 보스턴 구단의 제안을 받아들여야만 했다.
베츠 입장에서 마음에 들지 않은 금액이지만 보스턴과의 관계는 여전히 돈독하다. 보스턴 구단 데이브 돔브로스키 사장은 베츠와 협상 중에 양측 사이의 어떠한 대립도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번 연봉협상에서 보스턴 구단은 팀내 최고의 스타인 베츠의 기분이 상하지 않게 신경쓰고 보살폈다.
하지만 아직까지 보스턴과 베츠의 장기계약 협상은 진행되지 않고 있다. 베츠는 2017시즌이 끝나고 연봉조정자격을 얻게 된다. 따라서 이번 시즌도 활약을 이어간다면 다음 오프 시즌에는 엄청난 연봉인상이 예상된다. 시간은 베츠의 편이다. 베츠는 굳이 장기계약을 체결하지 않아도 연봉조정을 걸쳐 FA시장에 나가면 더 큰 돈을 받을 수 있다.
실제로 베츠는 ESPN과 가진 인터뷰에서 “아직 연장 계약에 별 생각이 없다, 지금은 야구가 최우선이다”라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베츠가 장기계약을 체결해 보스턴의 프랜차이즈스타로 남을 수 있을까.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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