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잡스' 박찬호 야구밖에 모르는 바보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7.03.03 06: 41

 박찬호는 야구밖에 모르는 바보였다.   
2일 첫 방송된 JTBC '밥벌이 연구소 잡스' 첫 번째 게스트로 WBC 간판 해설가 박찬호, MLB 송재우 해설위원이 출연했다. 두 사람은 야구해설가라는 직업에 대해 궁금한 질문들에 속시원히 대답했다. 
야구해설가의 필수 자질에 대해 '집착형 인간'의 키워드가 나왔다. 박찬호는 동의하며 "미국에서 유명 선수들의 물건을 모아둔 박물관을 보고 제 물건을 모았다. 초등학교 유니폼부터 은퇴 직전 입은 유니폼까지 전부 모아뒀다. 승리공도 전부 귀국할때 가져왔다. 18승을 했을 땐 잃어버릴까봐 불안하고 그랬다"고 고백했다.  

'야구밖에 모르는 바보'에 대해서는 "담력을 키우기 위해 혼자 공동묘지에 다녀왔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또한 "빅리그를 경험해도 은퇴하기 전까지 두려움이 있다. 미래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면 모든 것이 두려워지는 것 같다"며 "야구 해설가는 두려움을 모르는 바보"라고 정리했다. 
박찬호는 야구해설가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많은 분들이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을지 질문하는데 노력은 누구나 다 할 수 있지만 실패가 두렵지 않아야 한다"며 "젊은 사람들은 실패를 두려워하고 인정만 받고 싶지만 실패하는 순간 더 많이 뛰어 오를 수 있다는 걸 모르는 것 같다. 다양한 경험과 모험을 하라고 이야기 하고 싶다. 다양한 경험이 성공이라는 탑을 만들 수 있다"고 전했다.  
박찬호가 우리나라 야구 대표팀의 오키나와 전지훈련에 동행한 영상도 전파를 탔다. 박찬호는 "대표팀과 각종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해설에 필요한 정보를 입수했다"고 이야기했다. 송재우는 "이것은 해설자가 해설을 준비하는 과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오키나와에서도 박찬호는 온통 야구 생각뿐이었다. 기자 앞에서 긴장한 선수를 보고 옆에서 인터뷰를 도와주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연습하는 선수들을 지켜보면서는 "자꾸 보니까 던지고 싶다"며 웃으며 자리를 피하기도 했다. 박찬호는 "다시 태어나면 뭘 하고 싶냐고 물어보는데 저는 다시 태어나도 야구"라고 말했다. 
야구를 너무도 사랑한 박찬호의 뜨거운 진심을 느낄 수 있는 방송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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