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삐돌이 김종진♥소심 이승신, 시트콤 능가하는 천생연분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3.03 06: 42

 삐돌이 남편과 소심 아내의 만남은 그야말로 시트콤 같았다.
이승신은 지난 2일 방송된 SBS '자기야 백년손님'에서 남편 김종진이 '삐돌이'라는 사실을 고백하면서도 계속해서 남편 눈치를 봐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이승신은 잘생긴 셰프들을 칭찬하며 그들이 운영하는 가게에서 식사를 하자는 말을 했다가 김종진에게 "어떻게 나 아닌 다른 남자 칭찬을 할 수가 있냐", "내가 당신 앞에서 다른 여자 칭찬 한 적이 있느냐"는 잔소리를 들어야 했다고.

실제로 이승신의 기억 속 김종진은 다른 여자를 칭찬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 그렇게 김종진이 크게 삐친 일이 있었다고 말하던 이승신은 곧바로 "나는 남편의 은혜를 입은 까치"라며 "박이라도 물고 와야 한다", "행복하다"는 말로 상황을 수습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결혼 준비 과정을 이야기하던 중 이승신은 남편이 청첩장 200개 속 이름을 자필로 쓰자고 했다고 밝히며 "준비를 할 것이 워낙 많아 집에 들어오면 녹초가 되곤 했다. 그래서 힘들어서 혼잣말로 '너무 힘들다'라고 했다. 그런데 이를 지켜보던 남편이 '이럴거면 결혼하지 말자. 이 좋은 날에 힘들어하고 짜증내면 할 필요가 없다'고 하더라"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후 김종진은 컴퓨터로 200명에게 결혼 취소 단체 문자를 보내려 했다고. 이 사건을 계기로 남편 눈치를 보며 살게 됐다던 이승신은 거듭 김종진의 눈치를 봐 웃음을 자아냈고, 스튜디오에 자리한 MC들은 삐돌이 남편과 소심 아내가 천생연분이라고 말했다.
마치 남편의 단점을 언급하며 푸념하는 듯 했지만, 이승신의 말 속에는 남편에 대한 배려와 애정이 한껏 묻어났다. 또한 이승신의 말 한마디에 즉각적으로 반응하고 질투심을 드러내는 김종진 역시 아내를 평소 얼마나 애틋하게 생각하는 지를 알 수 있게 했다. 예능이라 다소 재미있게 포장된 부분이 있었겠지만, 알콩달콩 재미있게 또 행복하게 살아가는 김종진 이승신 부부의 일상이 그 어느 때보다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는 평가다. /parkjy@osen.co.kr
[사진] '백년손님'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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