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수비 출전' 황재균, LAA전 2타수 2안타...SF는 패배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7.03.03 08: 08

LA 에인절스전에 5회말 대수비로 출전한 황재균(30,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2루타 1개를 포함해 2안타를 기록했지만 수비에서 송구 실책을 저질렀다.
황재균은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템피에서 열린 에인절스와 시범경기에 5회말 대수비로 나섰다. 아론 힐 대신 3루수로 투입된 황재균은 2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시범경기 타율은 4할4푼4리. 그러나 송구 실책으로 역전의 빌미를 제공해 아쉬움을 보였다.
7회초 2사 후 타석에 들어선 황재균은 안타를 때렸다. 황재균은 앞선 타자들에게 잇달아 맞아 2점을 내준 상대 투수 브룩스 파운더스가 흔들린 틈을 놓치지 않았다. 황재균은 2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진루에 성공했다. 그러나 후속 안타가 나오지 않아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수비는 아쉬움을 남겼다. 황재균은 7회말 무사 1,2루 상황에서 셰어만 존슨의 희생번트를 맨손으로 잡아 1루로 던졌다. 송구 방향은 나쁘지 않았지만 1루수 크리스 마레로가 잡지 못했다. 그 사이 2루 주자는 홈으로 들어왔고, 1루 주자는 3루까지 진루했다.
기록은 황재균의 송구 실책. 샌프란시스코는 후속 안타와 희생 플라이로 2점을 더 내줬다.
황재균은 수비의 아쉬움을 타격으로 만회했다. 9회초 2사에 들어선 황재균은 투수 블레이크 파커의 6구를 밀어쳐 1루 라인 선상을 지나는 타구로 2루에 진루했다. 황재균은 파커의 폭투를 틈타 3루까지 진루했지만 후속 안타가 나오지 않아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는 1회초 조 패닉과 힐의 연속 안타, 자렛 파커의 땅볼로 선제점을 따냈지만, 3회말 루이스 발부에나에게 적시 2루타를 허용해 1-2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는 6회초 마레로가 풀카운트 상황에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7회초에 켈비 톰린슨의 3루타와 고키스 에르난데스가 2루타로 재역전에 성공했고, 주니엘 쿠레쿠토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다.
2아웃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황재균도 흐름을 끊지 않았다. 황재균은 첫 타석임에도 투수 파운더스의 투구를 그대로 받아쳐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그러나 후속 타자 오스틴 슬래터 3루 땅볼에 그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추가 득점에 실패한 샌프란시스코는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7회말 무너졌다. 무사 1,2루에서 황재균이 희생번트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송구 실책을 저질러 1점을 내줬고, 추가 안타와 희생 플라이로 2점을 더 내줘 4-5 역전을 허용했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초 황재균의 2루타로 동점 기회를 잡았지만 추가 안타 불발로 패배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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