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수 감독, "트레이너 역할 아주 중요…의견 최대한 존중"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03.03 10: 59

"트레이너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들이 자부심과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이든 하겠다".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시즌 부상 악령에 시달렸다. 1군 주축 선수 가운데 이승엽, 박해민, 이지영 등을 제외하면 한 차례씩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시즌 내내 단 한 번도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하지 못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마가 낀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두 번의 실패는 없다. 삼성은 올 시즌 부상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를 진두지휘중인 김한수 감독은 "프로 스포츠에서든 가장 큰 적은 부상이다. 아무리 좋은 실력과 전력을 갖춰도 부상 때문에 경기에 나설 수 없으면 아무 소용없다"면서 "트레이닝 파트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들이 자부심과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이든 하겠다"고 말했다.

김한수 감독은 "현역 시절 부상에 빠질때마다 트레이너들로부터 정말 큰 도움을 받았다. 과거 요미우리 자이언츠 코치 연수 시절 선진 트레이닝 시스템을 보면서 많은 걸 느꼈다. 이제 FA 100억 시대가 열렸는데 트레이너들의 역할과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고 강조했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윤성철 1군 수석 트레이너가 코칭스태프 회의에 참가해 선수들의 현재 상태에 대해 설명한다. 김한수 감독은 "트레이너들은 선수들과 가장 가까이 있으면서 몸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존재다. 트레이너들이 선수들의 상태에 대해 소신껏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캠프 기간 중 트레이너들의 일정은 더욱 빠듯해진다. 선수들과 같이 아침에 운동장에 나가 선수들의 상태를 직접 지켜보고 훈련을 돕기도 한다.
선수들의 훈련이 종료되는 저녁에는 더 바빠진다. 원정 숙소 한켠에 마련된 치료실. 통증을 호소하는 선수들이 몰려와 치료를 받는다. 치료 방법도 가지각색. 모든 치료가 종료되면 보통 새벽 1시가 훌쩍 넘는 경우가 허다하다.
김한수 감독은 "선수들의 훈련량이 많아지면서 치료와 마사지를 받는 선수들도 늘어났다. 선수들을 위해 항상 헌신하는 트레이너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코칭스태프와 항상 소통할 수 있도록 하겠다. 트레이너들 또한 애로사항이 있으면 언제든지 이야기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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