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청순→시크..여자친구, 걸그룹 판도 바꾼다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7.03.03 11: 49

청춘에서 시크하게, 걸그룹 여자친구가 변화를 시도했다. 청순 걸그룹의 대표 주자로 자리 잡은 이후, 또 새로운 도전에 나서면서 걸그룹 판도를 바꿀 선두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마냥 소녀스러운 여자친구는 더 이상 없다. 이번엔 청순 콘셉트를 과감하게 버리고 새로운 색깔을 택했다. 한 단계씩 성장을 이어온 것처럼, 이번에는 과감한 변화를 통해서 새로운 모습과 함께 여자친구의 성장에 초점을 맞췄다.
최근 소녀스러움과 청순 콘셉트를 앞세운 걸그룹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청순 콘셉트의 대표 주자였던 여자친구가 오는 6일 발표하는 새 음반 '디 어워에크닝'을 통해 차별화된 행보에 나선다. 순차적으로 공개된 티저와 하이라이트 메들리를 통해서 기존의 소녀 콘셉트에 큰 변화를 줬다. 교복을 벗고 제복을 입은 밀리터리 여전사로 변신, 성숙해진 모습과 시크한 매력을 어필했다. 더 이상 소녀로만 볼 수는 없다.

여자친구는 4세대 걸그룹의 선두주자로 가요계를 이끌고 있다. 특히 청순함에 생동감 넘치는 에너지를 더한 데뷔 콘셉트가 주목받으면서 '학교 3부작'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이번 음반을 통해서 새로운 막을 시작하게 된다.
이들은 섹시 콘셉트의 걸그룹이 중심이 되던 가요계에서 청순 콘셉트를 내세우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수동적인 느낌의 가녀린 청순함이 아닌, 능동적이고 에너지가 넘치는 분위기를 추가해 이들만의 차별화를 뒀고 성공적이었다.
지난 2015년 1월 발표한 데뷔곡 '유리구슬'부터 '오늘부터 우리는', '시간을 달려서', '너 그리고 나'는 하나로 연결되는 콘셉트 속에서 매번 조금씩 차별화를 주면서 여자친구의 성장을 보여줬다. 싱그럽고 풋풋한 10대 소녀들의 자유분방한 매력을 어필했고, 퍼포먼스에 청순 걸그룹이라는 콘셉트와 달리 파워풀한 안무를 더하면서 여자친구만의 색을 더해갔다.
여자친구는 지켜주고 싶은 소녀보다는 적극적인, 함께 운동장에서 뛰어 놀고 싶은 소녀들로 가요계에 생기를 더했다. 이런 차별점은 여자친구의 가장 큰 성공 전략이었고, 이후 청순 콘셉트를 중심으로 좀 더 능동적이고 발랄한 이미지를 더한 걸그룹씬이 가요계 중심으로 떠올랐다.
유행의 한 흐름을 이끌어간 여자친구이기 때문에 이번 변화에도 주목된다.
여자친구는 새 음반을 통해 강인하고 당찬 소녀의 이미지로 변화를 줬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셈이다. 걸그룹 소녀시대가 '소원을 말해봐'에서 제복 패션을 소화하며 섹시함까지 소화했던 것처럼, 여자친구도 밀리터리룩에 소녀 감성을 담아 재해석에 나섰다. 교복 대신 제복, 콘셉트 변신을 위한 확실한 전략을 선택한 것이다.
쏘스뮤직 관계자는 "여자친구가 학교 3부작을 끝낸 후 '너 그리고 나'를 통해 새로워진 메시지를 전했다면, 이번 신곡 '핑커팁'에서는 완벽하게 달라진 여자친구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여자친구 특유의 정체성을 지키되 그 안에서 많은 외향적인 모습과 장르적으로 변화를 시도했다. 그간 파워풀한 비트감 있는 댄스, 스윙에 가미된 노래, 레트로적인 요소가 담긴 노래들을 해왔는데 처음으로 펑키한 디스코가 가미된 노래에 도전한다"라고 설명했다.
여자친구가 가요계에 다시 청순 콘셉트를 유행시키며 가장 성공한 걸그룹으로 트렌드를 이끌어갔던 만큼, 이번 변신을 통해서 또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고 있는 모습이다. 당차고 주체적인 소녀들의 모습으로 다시 한 번 도약에 나선 여자친구의 행보에 기대가 쏠린다. /seon@osen.co.kr
[사진]쏘스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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