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아드리아노 몫까지 선수들 책임져야”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3.03 14: 14

박주영(32, FC서울)이 슈퍼매치 필승을 다짐했다. 
황선홍(49) 감독이 이끄는 FC서울은 2월 28일 일본 사이타마에서 펼쳐진 우라와 레즈와의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원정 2차전에서 2-5 완패를 당했다. 승점 0점의 서울은 조 3위로 처져 16강 진출이 불투명하다. 당장 서울은 오는 5일 수원을 상대로 K리그 개막전을 ‘슈퍼매치’로 치른다. 
박주영은 우라와전에서 두 골을 실점한 상태에서 프리킥으로 한 골을 만회했다. 하지만 웃을 수 없었다. 서울은 전반전에만 무려 3골을 더 실점해 경기를 망쳤다. K리그 챔피언이라는 자존심이 짓밟혔다. 박주영은 웃을 수 없었다. 

서울 미디어데이가 열린 3일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만난 박주영은 아직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었다. 그는 “K리그 개막전이라 첫 단추 잘 꿰어야 한다. 선수들과 다 같이 준비를 잘하겠다. 좋은 경기하겠다. 
우라와전 프리킥 득점에 대해 박주영은 “훈련 끝나고 항상 프리킥 연습 많이 한다. 작년에 하나도 안 들어갔다. 노력하고 있는데 좋은 찬스가 왔다. 하던 대로 준비를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고참으로서 팀의 분위기 전환은 어떻게 할까. 박주영은 “아직 선수들을 모아놓고 이야기 하지 않았다. 경기서 져서 팬들에게 미안함 마음이 있다. 베테랑들을 중심으로 팀이 더 단단해져야 한다. 각자 책임감 가지고 좋은 경기를 하면 해결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팬들은 득점왕 아드리아노가 빠진 것을 서울의 패배 원인 중 하나로 꼽고 있다. 박주영은 “그 친구 잘하고 있나 싶다. 딱히 공백보다는 개인의 승리보다 팀 승리가 중요하다. 팀이 부각될 수 있도록 공격수들이 힘을 써야 한다. 아드리아노가 나갔어도 그 몫을 여러 선수가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주영은 “수원과 슈퍼매치는 많은 관심을 받는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승점 3점이다. 상대를 떠나 개막전에서 꼭 원하는 결과 가져오겠다. 수원과의 경기는 보시기에 재밌을 것이다. 우리도 그런 팀과 경기하는 것 감사하다. 이겨야 기쁨이 배가된다. 원하는 승리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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