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력투’ 정영일, 팔꿈치 통증… 큰 이상 없을 듯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3.03 14: 23

SK 선발진의 비밀병기 중 하나였던 정영일(29)이 연습경기 등판 도중 팔꿈치 통증으로 강판됐다.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검진은 필요하다.
정영일은 3일 일본 오키나와현 우루마시 구시카와 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7-1로 앞선 4회 선발 윤희상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으나 4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투구 중 팔꿈치 통증을 느껴 곧바로 교체됐다.
이번 SK 오키나와 캠프에서 선발 테스트를 받을 9명의 선수 중 1명인 정영일은 이날 40개의 투구수가 예정되어 있었다. 공은 위력이 있었다. 첫 타자 최준석을 루킹 삼진으로 잡아냈다. 한가운데 패스트볼이 빨랫줄처럼 들어왔다. 전반적으로 공에 힘이 있었고 SK 전력분석 및 코칭스태프도 기대감을 드러낼 정도였다. 이날 최고 구속은 148km에 이르렀다. 

그러나 다음 타자 김상호를 상대할 때 슬라이더를 던지다 팔꿈치에 통증이 왔고, 투수코치 및 트레이너와 상의 후 교체됐다. SK는 세 번째 투수로 투구수 20개가 예정되어 있었던 전유수가 급하게 마운드에 올라 김상호를 땅볼로, 김문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정영일은 경기 후 아이싱을 받았다. 예전에 팔꿈치 수술을 받은 경력이 있는 정영일은 “당시와 같은 느낌은 아니다”고 말했다. 구단에서도 "일단 큰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다만 추후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정확한 상태는 4일쯤 나올 전망이다. 다만 무리시키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향후 등판 일정이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오키나와(일본)=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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