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 5골 실점한 서울, 슈퍼매치서 수비변화 줄까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3.04 06: 02

우라와전 무려 5골을 실점한 서울의 수비는 괜찮을까. 
황선홍(49) 감독이 이끄는 FC서울은 2월 28일 일본 사이타마에서 펼쳐진 우라와 레즈와의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원정 2차전에서 2-5 완패를 당했다. 1차전서 상하이 상강에게 0-1로 패한 서울은 2경기서 승점 1점도 얻지 못해 조 3위로 처졌다. 우라와(승점 6점, +7)와 상하이(승점 6점, +5)가 나란히 조 1,2위다. 서울은 16강 진출에 경고등이 커졌다. 
이날 서울의 수비는 물새는 바가지와 같았다. 서울은 포백을 세운 4-1-4-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김치우, 오스마르, 곽태휘, 신광훈이 포백을 보고 김원식이 중원을 지휘했다. 윤일록, 주세종, 고요한, 이상호가 2선에 서고 최전방은 박주영이었다. 

초반부터 크게 흔들린 서울은 전반 9분과 11분 내리 실점했다. 전반 15분 박주영이 프리킥으로 한 골 만회했다. 수비는 고쳐지지 않았다. 전반 15분과 21분 잇따라 실점했다. 그도 모자라 전반 45분 5번째 실점이 터졌다. 12분 동안 네 골을 내준 수비는 가히 충격이었다. 삼일절을 앞두고 일본팀에 대패한 서울을 두고 ‘망신’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서울은 해법을 찾았을까. 3일 구리 챔피언스파크서 개최된 미디어데이서 황선홍 감독을 만났다. 그는 “2017년 개막 후 ACL 2연패를 하고 있다. 팀 상황이 좋지는 않다. 슈퍼매치서 승리해 반전의 계기로 삼고 싶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ACL 2연패가 K리그 개막전까지 이어진다면 서울의 K리그 2연패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서울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 
황선홍 감독은 수비변화를 예고했다. 일단 곽태휘가 부상이 있다. 황 감독은 “곽태휘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출전여부는 확실하게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전했다. 만약 곽태휘가 결장한다면 수비진의 교체가 불가피하다. 
과연 전술에도 변화가 있을까. 황 감독은 “현재로서 베스트멤버 언급은 무리가 있다. 충분히 감안하고 있다. 우리 수비가 약해서 그렇다기보다 우리 약점이 노출됐다고 구분하는 것이 맞다. 전적으로 우리 선수들을 신뢰한다. 훈련을 통해서 단단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수원전에 그런 부분을 보완할 것”이라며 선수들을 믿었다. 
수원도 우라와와 마찬가지로 스리백을 쓴다. 우라와전 대패의 영향이 스리백에 대한 미숙함 때문이었을까. 그렇다면 서울은 수원전 고전할 확률이 있다. 황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수원과 우라와는) 스타일이 다르다. 경기패턴에 차이가 있다. 스리백을 쓰는 팀이 많이 생겨났다. (스리백과 포백 중) 어떤 전술이 우위에 있다고 보기는 무리가 있다. 우리 것을 많이 깨지 않는 범위에서 대응해야 한다. 그 선을 지키기 어렵다. 우라와나 수원과 많이 해봤다. 그런 것을 감안해서 우리 약점을 최소화하고 장점은 살리겠다”고 선언했다.  
수비의 안정화 없이 승리는 요원하다. 황선홍 감독이 어떤 카드를 들고 나올지 궁금하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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