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더비’ 실현될까...황선홍 “출전할 수 있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3.04 05: 57

이상호(30, FC서울)가 슈퍼매치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황선홍(49) 감독이 이끄는 FC서울은 오는 5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맞수 수원 삼성을 상대로 현대오일뱅크 2017 K리그 클래식 개막전을 치른다. 첫 경기부터 ‘슈퍼매치’ 라이벌전이 펼쳐져 열기가 후끈 달아오른다. 
두 팀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를 통해 먼저 시즌을 시작했다. 2연패를 당한 서울은 분위기가 좋지 않다. 서울은 상하이 상강과 1차전서 0-1로 패했다. 이어 우라와 레즈 2차전서 2-5 참패를 당했다. 서울은 전반에만 5골을 허용하며 수비가 와르르 무너졌다. 

수원은 그나마 낫다. 가와사키 원정에서 1-1로 비겼고, 광저우를 홈으로 불러들여 2-2로 2무를 기록했다. 수원은 여세를 몰아 개막전 슈퍼매치서도 승리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슈퍼매치는 ‘이상호 더비’로 더 관심을 끈다. 2014년 수원에 입단했던 그는 지난해 12월 서울로 이적했다. 황선홍 감독은 지난 2경기서 이상호를 모두 우측날개 선발로 출전시켰다. 이상호는 빠른 발을 주무기로 측면공격수로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 
과연 이상호는 친정팀 수원전에 선발로 뛸까. 만약 그가 골을 넣는다면 세리머니를 할까. 팬들은 마치 바르셀로나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루이스 피구를 보는 심정으로 이상호를 지켜보고 있다. 
황선홍 감독은 개막전서 이상호를 쓸 생각을 내비쳤다. 그는 “출전해야 할 것이다. 선발 라인업은 최고로 좋은 선수들로 꾸린다. 이상호의 인터뷰를 봤다. 슈퍼매치서 꼭 뛰고 싶다고 하더라. 의지가 강하면 좋은 활약을 할 것이다. 컨디션이 괜찮으면 라인업에 포함시키겠다”며 그의 출전을 예고했다. 
서울 대 수원의 ‘슈퍼매치’는 한마디로 전쟁이다. 박주영은 “슈퍼매치는 아무래도 신경을 더 많이 쓴다. 리그 한 경기 이상의 의미다. 하고자하는 의지가 더 생긴다. 선수들이 말하지 않아도 중요성을 알고 전투의식을 키운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과연 이상호는 슈퍼매치서 중요한 변수가 될까. 개막전 주요 관전포인트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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