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연습경기 2연패를 당했다. 그래도 배영수가 안정된 투구로 위안을 줬다.
한화는 3일 일본 미야자키 기요타케 메인구장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즈와 연습경기에서 2-9 완패를 당했다. 지난 2일 두산전 1-9 완패에 이어 2연패. 오키나와 1차 캠프 포함 12차례 연습경기 성적은 1승10패1무.
한화는 이날 하주석(유격수) 박준혁(우익수) 송광민(지명타자) 이성열(좌익수) 신성현(3루수) 김주현(1루수) 김원석(중견수) 허도환(포수) 이창열(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선발투수는 이태양.
그러나 이태양은 1회 1사 후 3연속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모리의 유격수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하주석의 글러브를 맞고 튀어나와 더블 플레이 대신 1루 선행 주자 아웃에 만족했다. 그 사이 3루 주자 미즈구치가 홈을 밟아 선취점 허용.
계속된 2사 1·3루에서 사이토의 평범한 2루 땅볼 타구를 이창열이 더듬는 사이에 1루에서 타자 주자를 살려줬다. 실책으로 기록됐고, 3루 주자 타시로가 득점하며 추가 실점했다. 불안한 수비로 흔들린 이태양은 오카다, 나가에에게 연속 우전 적시타를 맞아 1회에만 4실점했다.
2회에도 이태양은 안타 3개를 맞고 추가 2실점했고, 스코어는 0-6으로 벌어졌다. 이태양은 3~4회를 실점 없이 막았고, 투구수를 82개로 늘린 것에 만족했다. 4이닝 6피안타 3볼넷 1탈삼진 6실점. 수비 실책으로 인한 비자책점이 3점이었다.
이태양에 이어 나온 배영수가 3이닝 3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3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다. 배영수는 5회 3루 땅볼과 우익수 뜬공 2개로 가볍게 삼자범퇴했고, 6회에도 헛스윙 삼진, 좌익수 뜬공, 2루 땅볼로 쾌투를 이어갔다. 7회 모리에게 우월 투런 홈런 포함 3안타를 맞았지만 2점으로 실점을 끝냈다. 8회 마지막 투수 김재영이 1인이 1피안타 1실점.
6회까지 세이부 마운드에 무득점으로 꽁꽁 묶인 한화 타선은 7회초 침묵을 깼다. 김주현의 볼넷, 김원석의 몸에 맞는 볼에 이어 허도환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찬스를 잡았다. 상대 폭투로 첫 득점에 성공한 한화는 대타 강경학의 우전 적시타로 2점을 냈다. 그러나 이후 추가점 없이 경기가 마무리됐다. 하주석과 이성열이 2루타 포함 2안타 멀티히트를 쳤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