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만루포’ SK, 롯데 완파... 연습경기 3연승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3.03 15: 46

장타의 힘을 과시한 SK가 롯데를 잡고 오키나와 연습경기 전승 행진을 달렸다.
SK는 3일 일본 오키나와현 우루마시 구시카와 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연습경기에서 2회에만 홈런 두 방을 터뜨리는 등 초반부터 대량 득점에 성공한 끝에 8-2로 이겼다. SK는 오키나와 연습경기 3전 전승의 신바람을 이어갔다. 반면 롯데는 오키나와 첫 승을 또 다시 다음으로 미뤘다.
SK 선발 윤희상은 다양한 구종을 모두 던지며 밸런스를 점검하면서도 3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두 번째 투수 정영일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몸도 제대로 풀지 못한 채 급히 마운드에 오른 전유수 또한 2⅔이닝을 1실점으로 잘 막으며 승리의 발판을 놨다. 두 이어 나온 김태훈(2⅓이닝 무실점), 서진용(1이닝 무실점)도 쾌투했다. SK 차기 마무리로 기대를 모으는 서진용은 탈삼진 2개를 기록하는 등 좋은 구위를 뽐냈다.

타선에서는 최정이 2회 만루포를 터뜨리면서 오키나와 연습경기 3경기에서 모두 홈런을 날리는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김동엽은 2회 결승 투런을 터뜨렸고, 정진기도 타점을 기록하며 기세를 과시했다. 한동민 또한 홈런포를 가동하는 등 젊은 선수들도 힘을 냈다.
롯데는 선발 박시영이 1회 호투에도 불구하고 2회 홈런 두 방을 얻어맞는 등 급격하게 흔들리며 1⅔이닝 7실점으로 부진했다. 그 뒤에 올라온 투수들은 모두 잘 던졌다. 차재용 이재곤 이명우가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노경은은 2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타선이 힘을 쓰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선취점은 롯데가 냈다. 2회 1사에서 김상호의 3루수 방면 타구 때 송구 실책이 나오며 1사 2루를 만들었고 2사 2루에서는 문규현이 중전 적시타를 치며 1점을 냈다. 그러나 SK는 2회 매섭게 반격했다. 1사 후 박정권이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김동엽이 변화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역전 2점 홈런을 때렸다.
이에 만족하지 않은 SK는 2사 후 김민식이 볼넷, 박승욱이 3루수 키를 넘기는 좌전안타로 다시 기회를 만들었고 정진기의 중전 적시타 때 1점을 보탰다. 이어 김성현이 몸에 맞는 공으로 루상을 꽉 채웠고 최정이 박시영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포를 터뜨리며 순식간에 7-1로 도망갔다. 최정은 오키나와 연습경기 3경기에서 모두 홈런을 때렸다.
롯데는 5회 1사 1루에서 신본기의 안타로 1사 1,3루를 만들었다. 전준우의 안타성 타구가 3루수 최정의 수비에 걸렸으나 병살타로 이어지지는 않으며 3루 주자 문규현이 홈을 밟아 1점을 만회했다. 다만 2-7로 뒤진 7회에는 1사 1루에서는 신본기의 타구가 3루수 직선타로 걸리며 점수를 내지 못했다. 반대로 SK는 8회 2사 후 한동민이 노경은을 상대로 우월 솔로포를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K는 4일 구시카와 구장에서 넥센과 경기를 갖고 4연승에 도전한다. 문승원이 선발로 등판한다. /skullboy@osen.co.kr
[사진] 오키나와(일본)=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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