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 연속포’ 최정, 오키나와판 공포의 홈런쇼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3.03 15: 46

홈런왕다운 기세다. SK 간판스타 최정(30)이 완벽한 컨디션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연일 홈런포를 터뜨리며 위력시위를 하고 있다.
최정은 3일 일본 오키나와현 우루마시의 구시카와 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 선발 3번 3루수로 출전, 3-1로 앞선 2회 2사 만루에서 롯데 선발 박시영을 상대로 좌월 만루포를 터뜨리는 등 4타점을 올렸다.
지난해 40개의 홈런을 치며 에릭 테임즈와 공동 홈런왕에 오른 최정은 이번 연습경기 들어 쾌조의 페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3경기 모두에서 대포를 신고했다. 오키나와 첫 경기였던 2월 28일 롯데전에서 홈런을 친 것을 시작으로 3월 2일 삼성전에서도 좌월 홈런포를 쳐냈다. 그리고 이날도 결정적인 순간 홈런포를 가동하며 해결사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특별히 기술적인 변화는 없었다는 것이 최정의 설명. 2014년과 2015년 부상이 잦았던 만큼 컨디션 조절과 웨이트 트레이닝에 중점을 두고 겨울을 보냈다. 그러나 한 번 불이 붙는 홈런포는 해가 넘어가서도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사실 최정은 “현재 밸런스는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다”고 고개를 갸웃거린다. 아직 100% 컨디션이나 실전 감각은 아니라는 의미다. 그러나 최정은 “그 와중에서도 경기마다 하나씩은 잘 맞은 타구가 나오고 그것이 홈런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 점에 의의를 두고 있다”며 출발이 나쁘지 않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최정은 경기 후 "타격 연습을 할 때 좋은 감이 아닌데 경기에 하나씩 홈런이 나온다.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면서도 "홈런이 나온다는 것은 어쨌든 좋은 궤도로 스윙을 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를 유지하려고 노력하겠다. 지금 시기는 실전이 아니기 때문에 공을 최대한 오래본다는 생각으로 훈련을 하겠다. 수비를 할 때 자세가 조금 높은 것 같은데 실수를 한 번 하고 나면서 좋아진 느낌이라 다행"이라고 말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오키나와(일본)=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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