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승’ 힐만 감독, “승리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3.03 16: 18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 연일 승전보를 전하고 있는 SK지만 트레이 힐만 감독은 승리 자체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다만 팀이 가진 장점을 살리고 있다는 점은 만족스러워했다.
SK는 3일 일본 오키나와현 우루마시 구시카와 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연습경기에서 투·타 조화 속에 8-2로 완승했다. 정영일의 부상 악재에도 불구하고 마운드가 선전했고, 타자들은 홈런 세 방을 때리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이로써 SK는 오키나와에서 가진 세 번의 연습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경기 후 트레이 힐만 감독은 “지금 이기는 것이 중요하지는 않다”라면서 “일단 득점이 많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고 투수들도 효율적인 피칭을 하고 있다. 볼넷이 많이 나오지 않은 점은 기쁘게 생각한다. 실책이 나오고 있는데 이는 줄여갈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며 최근 3연승을 돌아봤다.

이날 경기에 대해서는 “정영일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마운드 운영이 어려웠는데 김태훈이 굉장히 잘 막아줬다. 승리에 가장 큰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김태훈은 이날 2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팀 승리의 발판을 놨다. 김태훈은 이날 투수 MVP에 선정됐다.
힐만 감독은 9회를 탈삼진 2개와 함께 무실점으로 정리한 서진용에 대해서도 “잘 던졌다”고 칭찬했고 선발로 나서 3이닝 1실점(비자책)을 기록한 윤희상에 대해서는 “아주 훌륭했다. 어느 선수보다 구속 조절을 잘한다”고 말했다.
이어 힐만 감독은 “일단 수비와 투수 쪽에서 일관성을 가져가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공격적인 부분에서는 2사 전 3루 상황이나 무사 2루 상황에서 득점이 안 나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 부분을 해결해야 한다”고 보완점을 짚었다. 팔꿈치 통증으로 강판된 정영일에 대해서는 “일단 치료를 한 뒤 정밀검진을 할 예정이다. 정확한 상태가 나오면 다시 이야기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skullboy@osen.co.kr
[사진] 오키나와(일본)=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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