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이용찬 합류 빨라질 듯, 정재훈은 아직"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3.03 16: 20

두산 불펜에 희망과 아쉬움이 공존할 듯하다. 수술 이후 재활 중인 이용찬(28)과 정재훈(37)의 복귀 시점이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일본 미야자키에서 스프링캠프를 지휘하고 있는 두산 김태형 감독은 3일 "올해 우리 불펜이 좋아질 것 같다. 수술을 한 이용찬의 회복 페이스가 굉장히 좋다. 생각보다 빨리 합류할 수 있을 것 같다"며 "60m 롱토스까지 던지고 있다. 조만간 하프피칭에 들어갈 것이란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용찬은 지난해 11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재활을 위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아쉽게 하차했다. 겨우내 몸을 착실하게 만든 이용찬은 1~2차 호주 시드니, 일본 미야자키 캠프에서 팔꿈치 상태를 순조롭게 회복하고 있는 중이다. 빠르면 시범경기 막판 실전 등판 가능성이 있다. 

이용찬은 1군 통산 218경기에서 25승29패68세이브2홀드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 중이다. 선발 경험도 있지만 대부분 구원으로 던졌다. 지난해 9월 상무에서 제대한 뒤 1군 5경기에서 1승2홀드 평균자책점 2.70으로 호투했고, 한국시리즈 역시 3경기에서 세이브 1개를 올리며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했다. 
이용찬이 기대보다 빠른 회복으로 불펜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되는 반면 베테랑 정재훈의 재활은 이제 시작 단계다. 김태형 감독은 정재훈에 대해 "올해는 조금 쉽지 않을 수 있다. 간단한 수술이 아니라 공을 만지는 단계는 멀었다. 이제 재활을 시작하는 수준이다"며 올해 전력이 되기 쉽지 않다고 했다. 
두산 복귀 시즌이었던 지난해 정재훈은 불펜 에이스 역할을 했다. 46경기에서 52⅓이닝을 소화하며 1승5패2세이브23홀드 평균자책점 3.27로 활약했다. 그러나 8월3일 잠실 LG전에서 박용택의 타구에 오른 팔뚝이 골절돼 시즌 아웃됐다. 설상가상 11월에는 어깨 회전근개 부분파열로 봉합수술까지 받았다. 
현재 정재훈은 국내에서 재활 치료를 하고 있는 중이다. 어깨가 민감한 부위이고, 정재훈의 나이가 많은 편이라 재활 단계를 착실히 밟아야 한다. 김태형 감독도 서두르지 않고 완벽히 회복할 수 있도록 시간적 여유를 주며 부담을 없애주려 한다. 
김태형 감독은 "정재훈이 쉽지 않지만, 이용찬의 회복이 빠르고, 홍상삼 김강률 이현승 등 좋은 불펜투수들이 많다. 신인 2명(김명신·박치국)도 충분히 괜찮다. 조금씩 만들어가면 불펜도 굉장히 좋아질 것이다. 우리 불펜이 약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선수들에게 믿음을 보였다. /waw@osen.co.kr
[사진] 이용찬-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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