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대표팀이 상무 야구단을 완파했다.
네덜란드는 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상무와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시범경기에서 장단 16안타를 치며 11-1로 완승을 거뒀다. 현역 메이저리거들로 구성된 타선은 만만치 않았다. 타자에 비해 투수들의 명성이 떨어지지만 구위가 나쁘지 않았다.
네덜란드는 1회 선두타자 안드렐톤 시몬스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1사 후 잰더 보가츠의 3루수 땅볼로 선행주자 아웃. 하지만 2사 1루에서 블라디미르 발렌틴이 중전 적시타, 조나단 스쿱이 좌전 적시타를 쳐 선취 득점했다.
상무는 1회말 첫 타자 김민혁이 중전안타를 쳤다. 최승민이 우중간 2루타를 쳤으나 김민혁이 홈에서 아웃됐다. 계속된 1사 3루에선 황대인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1-1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네덜란드는 2회초 2사 후 란돌프 오뒤벌의 좌전안타, 시몬스의 우월 적시 루타로 2-1 리드를 잡았다.
네덜란드가 추가 득점을 올렸다. 4회초 커트 스미스, 숀 자라하가 연속 볼넷으로 출루했다. 오뒤벌의 투수 앞 번트가 안타로 연결되며 무사 만루. 1사 후에는 주릭슨 프로파가 볼넷을 얻어 밀어내기로 득점했다. 5회 1사 후에는 조나단 스쿱이 좌전안타를 쳤다. 2사 후 스미스가 좌중간 외야 관중 2층까지 가는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5-1로 달아났다.
네덜란드는 7회 대부분 주전 선수들을 교체했다. 그럼에도 조영우, 송창현을 공략해 5안타를 폭발시키며 4득점을 올렸다. 점수는 단숨에 9-1로 벌어졌다. 8회에도 2안타, 2볼넷, 실책을 묶어 2점을 추가. 네덜란드는 11-1로 크게 앞섰다.
네덜란드는 투타 조화를 앞세워 상무를 완파했다. 선발 롭 코르데만스(1이닝 1실점) 이후로는 실점이 없었다. 디에고마 마크웰, 자이어 저젠스, 스하이론 마르티스, 톰 스타위프메르헌, 마이크 볼센브룩, 짐 플루거, 톰 디 브록, 룩 판밀이 1이닝씩을 던지며 무실점 호투했다.
타선에선 발렌틴, 조나단 스쿱, 오뒤벌, 샬론 스쿱 등이 모두 2안타씩을 치며 활약했다. 스미스는 2점 홈런을 기록했다. 선발 라인업 중 보가츠, 자라하를 제외하면 모두 안타를 쳤다. /krsumin@osen.co.kr
[사진] 시몬스(위)-스미스 / 고척=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