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명 투입-1실점' 네덜란드, 경계할 투수는?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7.03.03 16: 57

네덜란드에서 경계할 투수는 누구일까.
네덜란드는 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상무 야구단과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시범경기에서 11-1 완승을 거뒀다. 네덜란드 타자들은 16안타를 몰아치며 좋은 타격감을 선보였다. 투수들도 5피안타 1실점의 짠물투. 9명의 투수를 투입하며 테스트하는 성향이 강했지만 주목할 투수들도 있었다.
네덜란드 선발 투수는 롭 코르데만스(43)였다. 경력이 뛰어난 투수는 아니지만 이전에도 WBC에 참가한 경험이 있다. 위력적인 모습은 아니었다. 시작부터 김민혁에게 중전안타, 최승민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았다. 야수들의 중계 플레이로 실점을 막았으나 황대인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실점했다. 1이닝 2피안타 1볼넷 1실점했다.

두 번째 투수는 좌완 디에고마 마크웰이었다. 지난 2013년 WBC 한국전에서 4이닝 무실점으로 아픔을 안겼던 투수다. 구속이 빠른 투수는 아니었지만 낯선 투구에 당했다. 상무전에서도 1이닝 무실점 퍼펙트. 구속은 140km 초반에 그쳤으나 타자들은 타이밍을 정확히 맞추지 못했다. 대표팀이 다시 경계해야 할 투수다.
이어 등판한 자이어 저젠스는 메이저리그 경험이 풍부하다. 2008년과 2009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유니폼을 입고 13승(10패), 14승(10패)을 거둔 실력파다. 2008년에는 내셔널리그 신인왕 투표 3위에 올랐다. 2011년에도 13승(6패)을 거뒀다. 하지만 구위가 급격히 하락했다. 지난해 대만 퉁이 라이온스에서 뛰기도 했다.
주목할 점은 이날 경기에서 150km의 빠른 공을 다시 던지고 있다는 것이다. 저젠스는 부진했던 2013~2014시즌에 구속이 140km 중반대에 머물렀다. 하지만 상무 타자들을 상대로 140km 후반대의 공을 뿌렸다. 삼진 2개를 솎아내면서 1이닝을 잘 막았다. kt와의 평가전에서도 공이 컷 패스트볼처럼 휘고 체인지업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 후 등판한 스하이론 마르티스, 톰 스타위프메르헌, 마이크 볼센브룩, 짐 플루거 등도 모두 무실점으로 상무 타선을 틀어막았다. 안타도 단 2개만 허용했다. 8회 등판한 톰 디 블록은 150km가 넘는 빠른 공을 던졌다. 바깥쪽 꽉찬 패스트볼도 인상적이었다. 역시 삼진 1개를 곁들이며 1이닝 퍼펙트. 9회에는 룩 판밀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역시 140km 후반대의 빠른 공을 던졌다. 네덜란드 투수층은 생각보다 두꺼웠다. /krsumin@osen.co.kr
[사진] 저젠스(위)-더 블록 / 고척=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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