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치왕 상무 감독, “네덜란드, 공수주 다 갖춰… A조 최강팀”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7.03.03 17: 23

“공수주를 다 갖췄다”.
네덜란드 대표팀은 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상무 야구단과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시범경기에서 11-1 완승을 거뒀다. 네덜란드는 매 이닝 투수를 교체했다. 1회를 제외하면 8명의 투수들이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자들은 장단 16안타를 쳤다. 수비에서도 빈틈이 보이지 않았다.
완패를 당한 박치왕 감독은 “스스로 무너지는 팀이 아니다. 2아웃에서도 6점을 냈다. 타자들의 큰 장점은 자기 존이 있다는 것이다. 막 덤벼야 하는데, 떨어지는 공에도 안 속는다. 언더 투수도 옆으로 어설픈 커브를 던지면 걸릴 것 같다. 스윙 자체를 보면 의외로 몸 쪽에 약점이 있을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네덜란드는 타자들에 비해 투수가 약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박 감독은 “9명의 투수들이 바뀌면서 나와 타자들이 적응이 안 됐다. 어쨌든 전반적으로 몸이 100% 올라와 있는 느낌이다. 140km 이하로 던지는 투수가 없다. 개인적으로 A조에서 가장 강한 것 같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박 감독은 “공수주를 다 갖춘 팀이다. 긴장하지 않으면 쉽게 이기지 못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상무는 전날 대표팀을 4-1로 이겼다. 박 감독은 “상대성이 있고 한국 투수들은 봐왔기 때문에 비교는 어렵다. 전력이 안정돼있고 기량도 좋다. 정교함이 있다. 힘으로 하지 않는다. 또한 동양 야구를 알고 있다. 번트, 슬러시도 잘 하고 센 것 같다. 내야 움직임도 완전히 다르다. 스타트가 여유있다”라고 설명했다.
투수들의 퀵모션도 빨랐다. 박 감독은 “일부러 투수를 체크하기 위해 뛰었는데 아웃됐다. 1.3초에 뛰었는데도 포수가 빨랐다. 첫 번째, 두 번째 투수를 제외하면 모두 퀵모션이 빠르다”라고 했다. 아울러 박 감독은 “타자들의 경우 몸 쪽 공을 던지고 타이밍을 잘 뺏어야 한다. 정교해야 한다. 빈틈이 없다”라고 말했다. /krsumin@osen.co.kr
[사진] 고척=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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