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선수들 잇따른 부상...순위싸움 변수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3.03 21: 06

막판 순위싸움이 치열한 프로농구서 부상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울산 모비스는 3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2016-17 KCC 프로농구 6라운드서 인천 전자랜드를 65-63으로 물리쳤다. 2연승을 달린 모비스(25승 21패)는 4위를 유지했다. 3연승이 끊긴 전자랜드(22승 24패)는 6위를 달렸다. 
국내선수가 좋은 모비스지만 ‘완전체’는 아직 가동도 못해봤다. 종아리 근육이 파열된 전준범은 4주 진단이 나왔다. 전준범은 플레이오프에서나 합류가 가능하다. 불법스포츠도박으로 10경기 징계를 마친 이대성은 복귀 직전 무릎을 다쳤다. 앞으로 10일 정도 나설 수 없다. 

설상가상 전준범 대신 뛰던 김수찬도 다쳤다. 김수찬은 4쿼터 종료 2분을 남기고 왼쪽 발목을 접질렸다. 통증을 호소한 김수찬은 벤치로 물러났다. 상태는 알 수 없지만 당장 코트복귀는 불가능했다. 가뜩이나 전준범을 대신할 슈터가 없는 모비스로서 큰 타격이다.  
부상자는 속출했다. 모비스는 종료 24.8초를 남기고 61-59로 앞섰다. 양동근이 돌파하며  차바위와 충돌했다. 차바위는 오른쪽 허벅지에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다. 결국 차바위는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가뜩이나 부상자가 많은 시즌 막판이다. 전자랜드는 신인왕 후보 강상재가 허리가 좋지 않은 상태다. 결국 강상재는 모비스전 결장했다. 길면 앞으로 2주 정도 더 뛸 수 없다. SK도 김선형이 무릎부상으로 3일 kt전에 결장했다. SK는 82-75로 이겼다. 
가장 심각한 팀은 동부다. 윤호영은 2일 KCC전에서 왼쪽 발목을 다쳤다. 그는 아킬레스건 파열로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윤호영은 2년 연속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다. 
무릎부상으로 정규리그 중 복귀가 어려울 것으로 보였던 김종규는 2일 오리온전에서 돌아왔다. LG는 김종규 투입의 초강수를 두고도 73-81로 패했다. 김종규는 아직 100% 몸이 회복되지 않은 상태다. 그는 팀의 6강 진출을 위해 부상 재발의 위험을 감수하고 뛰고 있는 셈이다. 
이제 정규리그는 마지막 6라운드에 돌입했다. 1승으로 순위가 바뀔 수 있는 상황이 온다. 핵심선수들이 부상을 당한 팀들은 막판 순위경쟁에서 울상을 짓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윤호영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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