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마왓슨, 헤르미온느는 없었다...다시 만난 인생캐릭터[미녀와야수②]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7.03.04 07: 00

배우 엠마 왓슨의 이름 앞에 이제 헤르미온느 수식어는 떼도 될 듯하다.
엠마 왓슨은 지난 2001년부터 10년 간 영화 ‘해리포터’에서 헤르미온느 역으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려왔지만 그 이미지에 가려 배우 엠마 왓슨은 잘 드러나지 않았다. 하지만 ‘미녀와 야수’를 통해 헤르미온느가 아닌 배우 엠마 왓슨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었다.
2일 오후 서울 성동구 CGV 왕십리에서는 영화 ‘미녀와 야수’의 언론시사회가 열린 가운데 실사영화로 재탄생된 디즈니의 고전 ‘미녀와 야수’가 최초 공개됐다.

'미녀와 야수'는 저주에 걸려 야수가 된 왕자가 ‘벨’을 만나 진정한 사랑에 눈뜨게 되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지난 1991년 개봉해 전 세계적으로 꾸준히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디즈니 클래식 애니메이션이 라이브 액션으로 다시 태어났다.
야수 역의 댄 스티븐스, 개스톤의 루크 에반스, 르푸 역 조시 게드를 비롯해 이완 맥그리거, 이안 맥켈런, 엠마 톰슨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은 ‘미녀와 야수’는 특히 엠마 왓슨이 아름다운 아가씨 벨 역할로 출연한다는 소식에 팬들의 기대감은 하늘로 치솟았다.
Emma Watson as Belle in Disney's BEAUTY AND THE BEAST, a live-action adaptation of the studio's classic animated film.
드디어 베일을 벗은 엠마 왓슨의 벨은 그 기대감을 충족시키기에 충분했다. 원작 애니메이션에서 그대로 튀어나온 것 같은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엠마 왓슨의 모습을 따라가다 보니 어느 새 시간이 훌쩍 지나있었다.
특히 ‘미녀와 야수’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장면인 노란 드레스를 입은 벨과 야수가 무도회장에서 함께 춤을 추는 장면은 마치 동화 속 장면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과 같은 영상미로 감탄을 자아낸다.
첫 도전이었다는 엠마 왓슨의 노래 또한 기대 이상이었다. 영화가 시작되고 오프닝 곡 ‘벨’을 부르며 등장하는 그녀의 모습은 관객들을 단숨에 영화 속으로 끌어당긴다. 또한 새롭게 재현된 원작의 뮤지컬 장면들 역시 엠마 왓슨의 맑은 음색과 어우러져 색다른 묘미를 더했다.
외모적인 싱크로율은 물론 연기와 노래까지 완벽하게 벨로 녹아든 엠마 왓슨을 볼 수 있는 영화 ‘미녀와 야수’는 오는 16일 개봉한다. /mk3244@osen.co.kr
[사진] ‘미녀와 야수’ 포스터, 스틸 이미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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