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움직이는 사람이 연기를 하고 귀여운 캐릭터들도 만화체가 아닌, 실사와 가까워졌지만 많은 변화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건, 명작이 주는 감동이었다.
실사버전 ‘미녀와 야수’는 지난 3일 오후 왕십리 CGV에서 진행된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그 첫 선을 보였다.
원작인 디즈니 애니메이션과 달리, 살아 있는 배우들이 연기를 했다는 점과 원작에는 없는 내용이 추가되기도 했지만 ‘미녀와 야수’ 원작이 지니고 있는 그 감동의 메시지는 여전했다.
‘미녀와 야수’는 똑똑하고 아름다운 벨(엠마 왓슨 분)과 저주에 걸린 야수(댄 스티븐스 분)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작품. 아버지와 살고 있는 작은 마을에서 운명적인 사랑과 모험을 꿈꾸는 벨은 어느 날 행방불명된 아버지를 찾아 폐허가 된 성에 도착한다. 그곳에서 저주에 걸린 야수를 만나 아버지 대신 성에 갇히고, 야수 뿐 아니라 성 안의 모든 이들이 신비로운 장미의 마지막 꽃잎이 떨어지기 전에 저주를 풀지 못하면 영원히 인간으로 돌아올 수 없는 운명임을 알게 된다.
성에서 도망치려던 벨은 위험한 상황에서 자신을 보호해 준 야수의 진심을 알게 되면서 차츰 마음을 열어가기 시작한다.
원작과 가장 많이 달라진 점은 배우들이 만화 캐릭터를 연기했다는 점이다. 주인공 벨은 ‘해리포터’ 헤르미온느로 유명한 배우 엠마 왓슨이, 개스톤 역은 배우 루크 에반스, 황금 촛대로 변한 수다쟁이 시종 르미에 역은 배우 이완 맥그리거, 꼼꼼하고 까다로운 성격을 지닌 시계로 변한 시종 콕스워스 역은 배우 이안 맥켈런 등 유명 배우들이 연기를 맡았다.
원작에선 볼 수 없던 내용들도 추가됐다. 극 중 어머니를 잃은 벨이 어머니 죽음의 이유를 알게 되는 내용 등은 새롭게 추가된 내용이다.
이렇듯 2017년에 실사화 된 ‘미녀와 야수’는 많은 것들이 달라졌지만 ‘진정한 사랑’이라는 ‘미녀와 야수’의 메시지는 결코 변하지 않았다.
외면의 아름다움만을 쫓다가 저주에 걸려버린 야수와 내면의 아름다움을 중시하는 벨의 사랑 이야기는 ‘미녀와 야수’가 처음으로 선을 보였던 1991년 이후 약 27년 동안 모두가 감동받고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사랑받아왔다.
실사로 재탄생됐지만 여전히 아름다운 ‘미녀와 야수’의 이야기는 왜 원작 ‘미녀와 야수’가 그토록 오랜 시간 사람들 사이에서 명작으로 남아있는지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 trio88@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