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랜드’ 못지않다..놓쳐선 안될 관전포인트 3[미녀와야수③]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7.03.04 07: 00

영화 ‘라라랜드’가 전 세계적으로 다시금 뮤지컬 영화의 붐을 일으킨 가운데 ‘라라랜드’가 떠난 아쉬움을 달랠 또 하나의 뮤지컬 영화가 등장했다.
실사버전으로 재탄생한 영화 ‘미녀와 야수’가 지난 3일, 왕십리 CGV에서 진행된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그 첫 선을 보였다.
‘라라랜드’가 온전한 창작 뮤지컬 영화였다면 ‘미녀와 야수’는 너무나도 유명한 원작이 있는 작품. 하지만 그럼에도 아직까지 사랑받는 노래들과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작품만이 선보일 수 있는 화려한 볼거리, 그리고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여주인공 캐릭터 등 놓쳐서는 안 될 관전 포인트들이 수두룩하다.

#1. ‘뷰티 앤 더 비스트’..가슴 설레는 OST
‘미녀와 야수’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답게 명곡들로 수두룩하다. 뭐니 뭐니 해도 가장 유명한 OST는 영화의 제목이기도 한 ‘미녀와 야수’.
‘미녀와 야수’는 벨과 야수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담아낸 대표 타이틀곡. 극 중 벨과 야수의 무도회 장면에서 등장하는 노래로 눈부시게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은 벨, 엠마 왓슨과 그런 그녀를 에스코트하는 야수의 모습을 더욱 로맨틱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엠마 왓슨, 루크 에반스 등 출연한 배우들의 목소리로 듣는 OST 역시 색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미녀와 야수’의 오프닝곡인 ‘벨’에서는 엠마 왓슨과 루크 에반스는 물론 주조연 배우들의 앙상블을 함께 들을 수 있으며 엠마 왓슨과 댄 스티븐스의 듀엣곡 ‘섬띵 데어(Something There)’ 역시 확인할 수 있다.
새롭게 추가된 곡도 있다. 야수가 떠난 벨을 생각하며 부르는 ‘에버모어(Evermore)’와 가재도구로 변한 성 안의 사람들이 부르는 ‘데이즈 인 더 썬(Days in the Sun)’, 그리고 벨의 아버지 모리스가 부르는 ‘하우 더스 어 모먼 라스트 포레버(How does a moment last forever)’ 등이다.
#2. “살아 움직인다!”..촛대부터 시계까지
실사버전의 ‘미녀와 야수’가 관심을 모은 건 엠마 왓슨의 벨 연기 뿐만이 아니다. 만화에서만 가능할 것 같았던 시계, 촛대, 주전자 등 성 안에 살아 있는 가재도구들의 구현.
‘미녀와 야수’ 제작진은 놀라운 CG 기술로 이를 완성시켜냈으며 배우들의 특징을 살린 디테일로 감탄을 자아냈다.
시계 콕스워스의 바늘 모양은 이안 맥켈런의 콧수염을 닮게 만들었고 옷장의 윗부분 역시 오드라 맥도날드의 머리 모양과 비슷하게 디자인, 이렇게 만든 실제 모델에 CG 캐릭터를 합쳐 디테일을 살려냈다.
이종 촛대 르미에는 유일하게 팔과 다리를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는 캐릭터. 이를 사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르미에 역의 이완 맥그리거는 바디수트를 입고 퍼포먼스 캡처를 통해 르미에가 움직이거나 춤추는 모습을 촬영했다는 후문이다.
#3. 진취적인 여성..벨의 진화
마지막 포인트는 한층 진취적인 여성으로 변모한 벨 캐릭터. 원작과는 다르게 2017년 ‘미녀와 야수’에서 벨은 발명가로 등장해 눈길을 끈다.
발명가인 아버지를 옆에서 도우며 직접 빨래를 쉽게 할 수 있는 도구를 제작하기도 하고 마을 아이에게 글을 가르치는 등 벨은 한층 진취적인 여성으로 변해 있었다.
이는 벨 역을 연기한 엠마 왓슨의 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4살 때부터 ‘미녀와 야수’의 엄청난 팬이었다는 그는 “벨은 꿈이 있고 진취적인 아가씨”라며 “야수 앞에서도 주눅 들지 않는 모습이 멋졌다”고 밝히기도 했다.
빌 콘돈 감독 역시 “엠마는 벨이 꿈꾸는 모습처럼 경험이 많고 세련된 여성”이라며 “벨의 캐릭터에 지성미를 부여했다. 중요한 포인트였다”고 전했다. / trio88@osen.co.kr
[사진] ‘미녀와 야수’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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