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편대 맹폭' 한국전력, 대한항공 우승 저지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03.03 22: 08

수원 한국전력 빅스톰이 대한항공의 우승을 저지시켰다.
한국전력은 3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1(22-25, 25-23, 25-20, 25-16)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전력은 시즌 21승13패 승점 59점으로 4위 삼성화재와 승점 차이를 5점으로 늘렸다. 반면, 대한항공은 24승10패에 머물며 우승 샴페인을 터뜨릴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한국전력은 바로티가 23점 서재덕이 17점, 전광인이 16점을 올리는 등 삼각편대가 공격을 주도했다. 또한 고비마다 서브 에이스 9개를 꽂아넣으면서 승리를 챙겼다.
대한항공이 1세트부터 하루 빨리 우승을 확정 짓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5-5에서 가스파리니의 백어택과 김학민의 블로킹 득점, 그리고 정지석의 연속 서브 득점으로 9-5의 리드를 잡았다. 대한항공이 김학민의 백어택, 진상헌의 블로킹 등으로 분위기를 잡았고, 한국전력도 바로티의 백어택과 전광인의 서브 득점으로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의 백어택, 정지석의 강력한 서브 에이스로 다시 달아났다. 한국전력이 윤봉우의 블로킹으로 분위기 반전에 나섰고 탄탄한 수비에 이은 전광인의 공격으로 19-21까지 추격했다. 추격전은 오래가지 못했다. 대한항공이 정지석의 시간차와 가스파리니의 블로킹 득점으로 1세트를 마무리 지었다.
1세트 막판 접전이 펼쳐졌고 한국전력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대한항공이 달아나면 한국전력이 머지않아 쫓아갔다. 특히 한국전력의 탄탄한 수비력은 접전의 원동력이었다. 균형은 좀처럼 깨지지 않았다. 그러나 한국전력이 17-17에서 바로티의 오픈 공격 이후 전광인의 강력한 서브로 리시브 라인을 흔든 뒤 서재덕의 퀵오픈으로 19-17의 리드를 잡았다. 전광인의 오픈과 윤봉우의 서브 득점으로 한국전력이 세트 포인트를 선점했고, 대한항공 최석기에 블로킹을 내주는 등 흔들리기도 했지만 결국 25-23으로 2세트르 간신히 따냈다.
2세트의 여세를 몰아서 한국전력은 3세트에도 대한항공을 몰아붙였다. 4-4에서 서재덕의 서브 득점과 윤봉우의 블로킹, 전광인의 오픈 공격과 블로킹 득점으로 흐름을 잡았다. 8-4의 리드. 이후 바로티의 서브권 때 맹렬하게 공격을 퍼부었다. 한국전력은 한 번 잡은 리드를 놓치지 않았고, 대한항공의 추격을 쉽게 따돌렸다. 반면, 대한항공은 3세트에 범실이 늘어나며 세트를 내줬다.
대한항공의 집중력은 흔들렸다. 4세트 10-11에서 가스파리니와 신영수가 공격 범실을 범하면서 주도권을 내줬다. 그리고 한국전력은 바로티의 서브 에이스와 서재덕의 퀵오픈으로 순식간에 한국전력이 15-10으로 점수를 벌렸다. 이후 상대 범실과 강민웅의 블로킹, 상대 리시브 불안으로 얻은 전광인의 오픈 득점으로 서서히 승리에 다가섰다. 이후 서재덕의 오픈 공격과 상대 범실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jhrae@osen.co.kr
[사진] 수원=박준형 기자 soul1-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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