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안 감독, "천관위, 굉장히 좋은 투수... 요주의 맞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7.03.03 22: 35

"천관위, 굉장히 좋은 투수다".
대만과 경찰 야구단은 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경찰 야구단과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시범경기에서 접전 끝에 4-4로 비겼다. 대만은 총 7안타를 쳤다. 투수 중에선 천관위(1⅔이닝 무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궈진린(2⅔이닝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 등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 유승안 감독도 "천관위는 굉장히 좋은 투수다"라고 말했다.
유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최약체는 맞다. 한국, 네덜란드, 이스라엘 세 팀이 싸울 것 같다. 파워도 그렇고 배팅이 약체인 것이 보인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투수진의 활약은 주목할 만 했다. 유 감독은 “천관위는 굉장히 좋은 투수다. 연약해 보이지만 볼 끝이 장난이 아니다. 타석에 들어가면 ‘휙’ 소리가 날 것이다. 치기 까다롭다. 요주의가 맞다”라고 칭찬했다. 천관위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당시에도 한국 타자들이 어려워했던 투수. 대표팀이 경계해야 할 대상이다.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궈진린을 두고도 “괜찮았던 것 같다. 선발 투수(장샤오칭)도 좋았다”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유 감독은 “1경기 승부는 아무도 모른다. 오늘 같은 선발 투수에 천관위가 6~7이닝을 끌고 가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경계했다.
대만은 경찰 선수들이 주자가 나간 상황에서 작전을 펼치자 다소 당황스러워 하는 모습. 유 감독은 “대표팀 코치들도 보고 있어서 일부러 사인을 많이 냈다. 결과를 보셨을 것이다. 당황해하는 느낌이 있었다”라면서 “포수는 빠르지 않다. 다만 대표팀에 뛸 수 있는 타자가 많지 않은 것 같다. 1~2명 정도 있을 것이다. 상황을 만들어 줄 선수가 있느냐가 문제다”라고 했다.
대만은 기본 수비에서 실책을 범하기도 했다. 유 감독은 “수비는 이스라엘과 비슷한 것 같다. 그렇게 좋은 수비는 아니다. 수비는 한국과 네덜란드가 좋다. 투수도 한국, 네덜란드가 좋아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대만도 전력을 다 보여주지 않았을 것이다. 분명 숨기는 선수가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krsumin@osen.co.kr
[사진] 고척=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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