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첫방②] 디바·모성애·욕망..엄정화라 가능할 천의 얼굴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3.04 06: 45

엄정화가 오늘(4일) 3년만에 배우로 복귀한다. 인기 최정상의 가수이자 비밀과 아픔을 간직한 여인의 모습으로 돌아올 엄정화의 또 다른 변신에 기대가 쏠린다.
엄정화는 4일 첫 방송되는 MBC 새 주말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에서 불꽃처럼 화려한 외모와 바람같이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인기 최정상의 가수 유지나 역을 맡아 안방 시청자들을 만난다. 이로써 엄정화는 2014년 방송된 tvN 드라마 '마녀의 연애' 이후 약 3년만에 드라마 복귀를 하게 됐다.
이 드라마는 불꽃같은 인생을 사는 스타 가수와 이름조차 우스꽝스러운 모창 가수, 두 주인공의 애증과 연민이 얽히고설킨 인생사를 담아낼 작품으로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의 시간을 마련하겠다는 포부다.

엄정화가 맡은 지나는 얼음처럼 차가운 도도함과 고혹적인 미소를 지닌 당대 최고의 톱스타. 무려 20년 이상 정상의 자리에서 최고의 대우를 받아왔다. 하지만 오랜 시간이 흘러도 결코 치유되지 않는 말 못할 아픔을 간직한 인물이기도 하다. 바로 젊은 시절 가수가 되기 위해 앞을 보지 못하는 어린 아들의 손을 놓아버린 것. 아이러니하게도 가슴 속에 죄책감으로 남은 이 같은 상처는 유지나의 가창력을 만든 근원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배반의 장미', '초대', '페스티벌', '디스코' 등 수많은 히트곡을 보유하고 있는 엄정화는 지난 해 12월 정규앨범 'The Cloud Dream of the Nine'(구운몽)을 발표하며 여전히 건재한 섹시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49살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무대 위에서 더욱 빛나는 존재감을 발휘한 엄정화이기에 이번 역할 역시 큰 기대를 모은다.
게다가 이미 엄정화는 다양한 작품을 통해 미혼임에도 불구하고 눈물 나는 모성애 연기로 대중들의 심금을 울린 바 있어 가슴 속에 응어리진 아픔을 현실감 있고 섬세하게 연기해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함께 연기호흡을 맞추게 된 구혜선과의 조합도 관전 포인트. 두 사람은 극과 극의 위치에 서 있지만 어딘지 모르게 닮은 구석이 많다. 특히 미리 공개된 예고편에서 두 사람은 한 남자를 사이에 두고 대립 관계를 형성하게 될 예정. 욕망을 과감하게 드러내는 유지나를 엄정화가 얼마나 매력적이고 설득력 있게 표현해낼지, 엄정화의 넓은 연기 스펙트럼에 다시 한번 더 기대를 걸게 된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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