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 작년보다 좋아질 것" 김성근 감독 기대감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3.04 06: 15

"바깥쪽 공, 기가 차게 들어온다". 
한화 김성근 감독이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권혁의 불펜 투구를 보고서였다. 권혁도 모처럼 환한 미소를 지었다. 순조로운 재활 페이스를 보이며 성공적인 복귀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권혁은 지난 3일 일본 미야자키 기요타케 종합구장 불펜에서 약 80개 공을 던졌다. 지난해 10월 팔꿈치 뼛조각 수술 이후 처음 포수를 앉혀 놓고 전력 투구했다. 지난달 18일 하프피칭에 이어 이날 불펜투구로 재활 단계를 높이며 실전 복귀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김성근 감독은 "권혁이 많이 좋아졌다. 릴리스 포인트를 앞으로 당겨 놓으니 바깥쪽 공이 기가 차게 들어온다. 작년에는 릴리스 포인트가 뒤쪽이었는데 길게 뻗어가니 공끝이 살아있다. 가운데 몰리는 공도 사라졌다. 이렇게만 던지면 작년보다 더 좋아질 것이다"고 기대했다. 
여기에 변화구로 커브도 연습하고 있다. 김 감독이 직접 커브를 던질 때 팔 동작을 선보이며 가르쳤다. 김 감독은 "요즘 커브 떨어뜨리는 연습을 하고 있다. 조금만 더 가다듬으면 괜찮지 않을까 싶다"며 바깥쪽 직구와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커브의 조합이 괜찮을 것으로 내다봤다. 
권혁도 이날 불펜투구를 마친 뒤 "지금 몸 상태가 되는 만큼 던지고 있는데 느낌 자체가 나쁘지 않다. 아직 재활 과정이기 때문에 몇 퍼센트 몸 상태라고 말하는 것은 아직 이르지만 오키나와 때보다 많이 좋아졌다. 오늘(3일) 팔 상태가 제일 좋은 것 같다. 몸으로 느껴진다"고 자신했다. 
아직 복귀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김 감독은 "권혁의 재활이 잘되고 있다. 지금 페이스라면 (1군에) 생각보다 빨리 올라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혹시 모를 통증 재발을 막기 위해 구체적인 시점은 못박지 않았다. 권혁도 "실전에 들어가기 전까진 100% 컨디션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권혁에 앞서 각각 어깨 웃자란 뼈,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한 안영명과 송창식은 이제 실전 경기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김 감독은 "두 선수 모두 불펜투구를 했고, 연습경기 마지막쯤 실전에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송창식의 상태가 좋고, 안영명도 투구 각도만 높이면 좋을 것이다"며 재활조 투수들의 회복세에 기대를 걸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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