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1안타 1볼넷 '타율 0.417'...MIN 승리(종합)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7.03.04 06: 27

하루 휴식을 취한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가 1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경기 감각을 끌어 올렸다.
박병호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시범경기에 5번 타자 및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2타수 1안타 1볼넷 1삼진을 기록한 박병호는 6회초에 대주자로 교체됐다. 시범경기 타율은 4할1푼7리.
시범경기 시작 후 3경기 연속 안타를 쳐내며 물 오른 타격감을 자랑하던 박병호는 지난 1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서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그러나 필라델피아를 상대로 안타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끌어 올리는데 성공했다.

첫 타석에서는 선발 투수 제레미 헬릭슨과 수싸움에서 지지 않았다. 1회초 2사 1,3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헬릭슨의 체인지업에 한 차례 헛스윙을 했지만 이후 유인구에 속지 않고 볼넷을 얻어 1루를 밟았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헬릭슨에게 패배했다. 헬릭슨은 낙차 큰 체인지업을 잇달아 던졌고,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박병호는 4구 만에 삼진을 당했다.
그러나 세 번째 타석에서는 안타를 쳐내며 타격감을 끌어 올리는데 성공했다. 박병호는 필라델피아의 두 번째 투수 마크 아펠의 초구를 쳐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후속 타자의 땅볼 때 2루로 진루한 박병호는 대주자 니코 굿럼과 교체됐다.
선제점을 뽑아낸 건 필라델피아다.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선두 타자 세사르 에르난데스가 도루와 2번 타자 하위 켄드릭의 2루 땅볼 때 3루까지 진루해 기회를 만들었고, 3번 타자 오두벨 에레라의 희생 플라이로 선제점을 따냈다.
하지만 미네소타도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미네소타는 2회초 공격에서 9번 타자 대니 산타나가 헬릭슨의 가운데로 몰리는 실투를 놓치지 않고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미네소타의 홈런포는 4회초에도 터졌다. 주자가 없는 가운데 타석에 들어선 토미 필드는 필라델피아의 두 번째 투수 마크 아펠을 상대로 좌월 홈런을 기록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필라델피아의 추격에도 실점을 하지 않고 위기를 견뎌낸 미네소타는 7회초 2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잡았다. 크리스 지메네즈의 몸에 맞는 볼과 대니 산타나의 2루타로 무사 2,3루 기회를 잡은 미네소타는 잭 그래니트의 적시 중전 안타로 2득점에 성공했다.
7회말 스캇 킨저리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하며 필라델피아에 1점 차로 추격을 당한 미네소타는 9회말 2사 만루 위기를 버텨내고 4-3으로 승리를 거뒀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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