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전현무♥한혜진, ‘나혼자산다’서 느껴지는 ‘우결’의 향기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7.03.04 09: 30

‘나혼자산다’에서 ‘우리 결혼했어요’의 향기가 느껴지는 건 왜일까.
지난 3일 오후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묘한 분위기를 형성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두 사람은 겨울산 등산에 나섰다. 호기롭게 한혜진을 보호해주겠다며 등산에 나선 전현무였지만 오히려 전현무를 도와주는 한혜진이었다.

한혜진은 등산에 앞서 양말조차 신고 오지 않은 전현무에 “양말부터 사야겠다”며 근처 가게를 찾아 전현무의 등산을 위한 여러 가지 장비들을 챙겨주기 시작했다. 전현무 역시 “내가 보호해주겠다고 온 건데 혜진 회원님이 날 도와준다”며 머쓱해했다.
그렇게 두 사람의 등산은 시작됐다. 흔들림 없이 일정한 페이스로 산에 오르는 한혜진과는 달리, 전현무는 일찌감치 가쁜 숨을 몰아쉬며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중간 중간 “내가 보호해야줘야 한다”며 전현무가 한혜진을 좀 더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켰지만 그것도 잠시, 한혜진은 산을 쭉쭉 올랐고 전현무는 어느새 한참 뒤로 처지게 됐다.
힘들어하는 전현무를 위해 한혜진은 잠시 쉬는 시간을 가졌다. 한혜진은 전현무가 매고 있는 가방에서 “왼쪽 물이 제 물이죠?”라며 물을 꺼내 마셨다.
이를 들은 전현무는 “우리가 그런 거 가리는 사이인가”라며 “섞이면 어때”라고 능글맞은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영상을 지켜보던 이시언마저 “깔딱고개 맞네. 껄떡고개”라고 맞장구를 쳐 전현무와 한혜진을 폭소케 했다.
한혜진의 반응에는 아랑곳하지 않은 채 전현무는 ‘오랜 부부’ 상황극을 계속 펼쳐나갔다. 이에 ‘나 혼자 산다’ 제작진 역시 호응, tvN 드라마 ‘도깨비’의 OST를 깔아 “이런 거 하지마!”라는 한혜진의 절규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그러나 서로 챙겨주는 한혜진과 전현무는 마치 ‘도깨비’가 아닌, ‘두꺼비’와 ‘두꺼비 신부’ 같은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전현무와 한혜진은 최근 들어 ‘나 혼자 산다’에서 미묘한 분위기를 연출해내고 있는 상황이다. 어울리지 않을 것 같지만 묘하게 어울리는 두 사람의 모습은 마치 ‘나 혼자 산다’에서 지켜보는 MBC ‘우리 결혼했어요’의 느낌까지 풍기게 한다.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싱글라이프를 제대로 공개 중인 두 사람이지만 늘상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만큼, 이참에 ‘우리 결혼했어요’를 함께 해보는 건 어떨까. / trio88@osen.co.kr
[사진] ‘나 혼자 산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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