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픽셀 2세대 올해 출시...아이폰8·갤노트8과 경쟁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7.03.04 10: 43

구글이 픽셀 2세대 스마트폰 출시를 올해로 확정함에 따라 사실상 애플의 아이폰8, 삼성전자의 노트8과 본격적인 경쟁에 나설 전망이다. 
릭 오스털로(Rick Osterloh) 구글 수석부사장은 3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7에서 안드로이드핏(Android Pit)과의 인터뷰에서 차세대 스마트폰 출시 계획에 대해 언급했다. 
전 모토로라 최고경영자(CEO) 출신으로 구글 하드웨어 사업을 이끌고 있는 오스털로 수석부사장은 "업계에는 연간 리듬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따를 것"이라면서 "정확한 날짜를 지금 줄 수는 없지만 올해 결과물이 나올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루머에 따르면 구글 픽셀은 작년처럼 크기가 다른 2가지 모델로 올 가을 출시될 전망이다. 

구글은 작년 10월 5인치 픽셀과 5.5인치 픽셀 XL을 공개하면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 발걸음을 내디뎠다. 구글 자체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 최신 버전을 탑재해 제조사로서의 가능성을 엿봤다.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고정된 출하량을 가질 것이란 메시지다.
구글은 이제 본격적인 프리미엄 시장 경쟁에 나설 예정이다. 외신들은 일제히 구글이 애플을 직접 겨냥하고 나섰다고 전하고 있다. 구글 픽셀이 애플의 아이폰처럼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극대화를 이룰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드러낸 것이다. 
특히 오스털로 부사장은 "구글 픽셀은 프리미엄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곧 구글은 프리미엄 시장 공략을 천명, 올해 애플의 아이폰8,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8과의 직접적인 경쟁을 예고한 셈이다. 중저가대 스마트폰은 종전처럼 다른 제조사에게 맡기고 프리미엄 시장에 집중할 예정이다. 결국 구글 픽셀의 출시시기에 따라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은 또 한 번 뜨겁게 달궈질 전망이다.
한편으로는 구글이 프리미엄 시장 집중을 선언함에 따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적어도 '픽셀'이란 이름으로 출시되는 스마트폰은 최고 사양이 담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구글만의 혁신이 담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는 곧 가격상승을 뜻하는 것이기도 하다. /letmeout@osen.co.kr
[사진] 구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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