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자산다' 권혁수가 '창조 다이어트'의 진수를 보여주며 시청자에게 때 아닌 '팩트 폭력'을 안겼다.
3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배우 권혁수가 출연해 먹방으로 시작해 먹방으로 끝나는 자신의 하루 일과를 공개했다.
권혁수는 저염식을 먹는 '저염 다이어트'를 진행하기 위해 기상 직후 배달된 저염 샌드위치를 먹었고, 이후 바나나와 매실장아찌를 쉼 없이 섭취했다. 이것으로도 배가 차지 않자 다이어트 컵누들을 재차 먹으며 허기를 달랬다. 이후 그는 족발집에 가서 족발을 먹고 육회와 족발을 포장해 집에 온 뒤 자제력을 잃고 폭식했다.
하지만 권혁수의 자기 합리화는 대단했다. 권혁수는 꾸준히 집안일을 하며 지방을 태우는 '생활 버닝'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고, 족발을 먹을 땐 피부관리를 위해 콜라겐을 섭취하는 거라 스스로 위안했다. 또 '집중하면 땀이 나는' 인형뽑기 게임도 자신의 다이어트 중 일부라 밝혔고, 안 먹으려고 참다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오히려 더 살이 찐다는 자신만의 다이어트 철학도 함께 공개했다.
'쉴 새 없이 먹는 다이어터' 권혁수의 하루를 본 시청자의 반응은 뜨겁다. 적절한 자기위안과 자기 합리화, 쉴 새 없이 실패하는 다이어트의 전형이 꼭 자신의 얘기같다는 것이 주된 반응이다. TV를 보다가 '팩트폭력'(사실을 나열해 상대의 정곡을 찌름)을 당했다는 우스갯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이렇게 반응이 뜨거웠던 출연진은 전례 없다. 쉴 새 없이 돌아다니며 먹느라 바쁜 권혁수의 하루가 즐겁고 생기 넘쳐서 보는 재미가 있었다는 호평도 이어지고 있으니, 공감과 재미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셈이다.
향후 권혁수가 '나혼자산다'를 통해 또 한 번의 '다이어트 먹방 루틴'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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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나 혼자 산다'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