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선발진의 키 플레이어 중 하나인 김진우(34)가 부상 복귀전에서 좋은 투구 내용으로 향후 기대치를 높였다.
김진우는 4일 일본 오키나와현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연습경기에 등판해 2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27개였고 최고 구속은 145㎞까지 나와 그간의 공백에서 상당 부분 회복됐음을 과시했다. 포심(142~145㎞) 외에 커브(118㎞), 체인지업(최고 126㎞), 투심(최고 142㎞)을 섞어 던졌다.
올 시즌을 앞두고 재기를 벼른 김진우는 오키나와 연습경기 시작부터 불운을 맞이했다. 지난 2월 16일 니혼햄전에서 타구에 오른쪽 무릎 바깥을 맡아 쓰러진 것. 당시 바로 교체됐으나 정밀 검진 결과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라 중도 귀국은 면했다. 그 후 치료와 투구 밸런스 유지에 중점을 뒀던 김진우는 이날 다시 마운드에 올라 컨디션을 점검했다.
1회는 박해민을 중견수 뜬공으로, 김상수를 유격수 땅볼로, 구자욱을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하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1회 투구수는 12개에 최고 구속은 145㎞까지 나왔다. 2회에는 선두 러프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이승엽을 1루수 땅볼로, 이원석을 유격수 방면 병살타로 요리하고 실점하지 않았다.
김진우는 2-0으로 앞선 3회 마운드를 손동욱에게 넘기며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KIA는 3회 현재 2-0으로 앞서 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오키나와(일본)=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