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민 원맨쇼' 현대캐피탈, 우리카드에 역전승…한국전력 봄 배구 확정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03.04 16: 06

현대캐피탈이 문성민의 원맨쇼로 우리카드의 봄 배구의 불씨를 꺼트렸다.  
현대캐피탈은 4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남자부 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 (23-25 25-23 25-16 25-16)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2위 현대캐피탈은 4연승을 달리며 시즌 성적 22승12패 승점 65점을 만들었다. 선두 대한항공 추격의 불씨를 남겼다. 반면, 5위 우리카드는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시즌 성적 16승18패 승점 51점에 머물렀다. 봄 배구의 희망이 사라지고 있다. 우리카드가 이날 패하면서 3위 한국전력(59점)은 봄 배구를 확정지었다.  

현대캐피탈 문성민은 26득점으로 활약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박주형이 14득점 신영석이 9득점을 올렸다. 송준호도 8점을 올리며 공격의 균형을 맞췄다. 우리카드는 파다르가 23득점으로 분전했지만 고비마다 범실을 범하면서 연패를 끊지 못했다.
1세트, 우리카드가 접전의 경기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14-14에서 박진우의 속공과 상대 범실로 앞서가기 시작했고, 박상하가 문성민의 백어택을 블로킹 하면서 18-15로 달아났다. 19-17에서 다시 한 번 박상하가 문성민의 공격을 가로 막으며 1세트 승기를 가져오는 듯 했다. 현대캐피탈 문성민은 속공과 퀵오픈을 성공, 20-20으로 균형을 맞췄다. 시소 게임의 1세트를 가져간 팀은 우리카드였다. 23-23에서 신으뜸의 퀵오픈, 그리고 현대캐피탈 최민호의 속공 범실이 나오면서 우리카드가 간신히 1세트를 따냈다. 
승리의 이유가 있는 양 팀 모두 접전의 흐름을 쉬이 놓지 못했다. 2세트 중반에는 14-14에서 우리카드가 최홍석이 연속으로 득점을 올리며 근소하게 주도권을 잡았다. 탄탄한 리시브가 믿바탕이 된 리드였다. 현대캐피탈은 추격 순간 범실로 흐름을 살리지 못하며 점수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송준호의 퀵오픈과 문성민의 백어택으로 저력을 발휘해 21-21 균형을 다시 맞췄다. 이후 22-22에서 안정된리시브에 이은 신영석의 개인 시간차, 문성민의 오픈이 연달아 상대 코트에 꽂히며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고 우리카드 파다르의 공격 라인 범실이 나왔다. 현대캐피탈이 세트 스코어 1-1을 만들었다.
3세트 현대캐피탈은 여세를 몰았고 우리카드는 흔들렸다. 신영석의 블로킹과 노재욱의 연속 서브 득점으로 7-4로 달아났다. 이후 송준호와 문성민의 퀵오픈으로 여세를 몰았다. 우리카드 주포 파다르는 범실의 굴레에 빠졌다. 점수는 10-5까지 벌어졌다. 이후 우리카드가 야금야금 추격을 했지만, 현대캐피탈은 문성민과 박주형의 공격으로 추격을 따돌렸다. 결국 최민호가 세트 포인트에서 블로킹에 성공 3세트마저 가져왔다.
4세트에도 현대캐피탈은 상대 범실로 손쉽게 점수를 뽑아냈다. 이후 신영석과 문성민의 블로킹으로 세트의 주도권을 잡았다. 우리카드도 파다르의 공격으로 반격에 나서봤지만 역부족이었다. 현대캐피탈은 송준호의 백어택과 최민호의 서브 득점, 신영석의 속공 등으로 우리카드의 추격을 따돌렸다. 이후 송준호의 블로킹과 박주형의 서브 득점이 다시 한 번 나오며 사실상 쐐기를 박았다.
한편, 이날 장충체육관에는 4152명의 만원 관중이 찾아와 봄 배구의 기운을 만끽했다. /jhrae@osen.co.kr
[사진] 장충=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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