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만 16명' 이스라엘, 이번에는 좌투수 경계령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7.03.04 16: 51

이스라엘은 두 번째 시범경기에서도 다양한 투수진을 가동시켰다. 특히 좌투수들의 위력투가 돋보였다.
이스라엘은 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상무 야구단과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시범경기에서 투수진의 호투를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이스라엘은 시범경기 2경기를 모두 승리했다. 그 중 좌 투수 R.C. 오를란과 알렉스 카츠는 위력투로 상무 타선을 완벽히 제압했다. 대표팀이 경계해야 할 투수들은 더 있었다.
이스라엘은 WBC 엔트리 28명 중 투수 16명을 등록시켰다. 이스라엘을 제외한 A조 3개 팀은 13명의 투수가 있다. 지난 2일 경찰 야구단과의 경기에선 선발 제이슨 마키를 비롯해 8명의 투수를 투입했다. 최고 152km의 빠른 공을 던지는 우완 게이브 크라머, 조쉬 자이드 등의 투수들이 돋보였다. 상대 팀 유승안 감독도 “투수들이 생각보다 좋았다”라고 평가했다.

상무전에서도 눈에 띄는 투수들이 보였다. 선발 투수는 마이너리거인 코리 베이커였다. 베이커가 2이닝 2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등판한 우완 슬로모 리페츠, 조이 와그먼도 각각 1이닝씩을 잘 막았다.
네 번째 투수로 등판한 좌완 오를란은 공을 뒤에서 숨겨서 나왔다. 특이한 폼에서 140km 중반대의 패스트볼을 던졌다. 떨어지는 변화구도 날카로웠다. 오를란은 노진혁, 이윤재, 문상철을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타자들이 타이밍을 맞추기 쉽지 않았다.
6회에는 또 다른 좌완 투수 카츠가 마운드에 올랐다. 카츠도 오를란과 비슷한 폼으로 투구했다. 빠른 팔 스윙과 함께 150km의 강속구를 던졌다. 130km 중반대의 변화구도 좋았다. 상무 타자들은 빠른 공을 염두에 두고 타석에 섰으나 연신 배트를 헛돌렸다. 김민혁, 최승민을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이어 황대인을 2루수 땅볼로 막았다.
이스라엘은 첫 경기에서 좌투수 제레미 블라이시만을 투입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구위가 더 뛰어난 좌투수들을 연달아 실험했다. 두 명의 투수 모두 만만치 않았다. 더 경계해야 할 이스라엘 투수진이다. /krsumin@osen.co.kr
[사진] 제레미 블라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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