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익스 30점' KGC, 오리온 꺾고 공동 1위 유지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7.03.04 18: 00

안양 KGC가 고양 오리온을 물리치고 공동 1위를 유지했다.
김승기 감독이 이끄는 KGC는 4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6라운드 오리온과 홈경기서 88-82로 승리를 거뒀다. 2연패에서 탈출한 KGC는 31승 15패로 1위를 유지했다. 오리온은 30승 16패가 돼 공동 1위서 3위로 내려왔다. KGC는 이날 승리로 올 시즌 오리온과 상대 전적을 3승 3패로 맞췄다.
승리의 주역은 키퍼 사익스가 됐다. 사익스는 빠른 스피드로 오리온 수비를 휘젓는 것은 물론 안정적인 수비로 30득점 4리바운드 5스틸을 기록하며 KGC에 승리를 안겼다. 이외에도 이정현이 21득점 3어시스트 2스틸, 데이비드 사이먼이 18득점 9리바운드, 오세근이 16득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KGC는 사이먼의 활약 속에 1쿼터부터 쉽게 리드를 잡았다. 사이먼은 오리온의 골밑을 자유롭게 파고들며 12점을 뽑아냈다. 지원 사격에 나선 이정현도 6득점에 성공했다. 이외에도 KGC는 오리온의 공을 3차례 가로채며 공격 기회를 더 잡았다. 기회를 살린 KGC는 23-15로 1쿼터를 마쳤다.
오리온은 2쿼터 반격을 노렸지만 예상하지 못한 부상이 나오면서 기세가 꺾였다. 2쿼터 시작 후 2분여가 지났을 쯤 수비를 위해 이정현을 쫓아가던 김동욱이 오세근을 피하려다가 착지를 제대로 못해 무릎을 다쳤다. 김동욱은 그대로 코트를 떠나 돌아오지 못했다.
추격의 고삐를 당기던 오리온은 김동욱의 부상 교체 이후 흐름이 끊기고 말았다. 김진유가 5득점으로 분전했지만 다른 선수들이 제 몫을 해주지 못했다. 반면 KGC는 사익스가 15점을 몰아 넣은 가운데 이정현과 오세근도 힘을 보태 49-29로 도망갔다.
김동욱 외에도 오리온은 발목이 좋지 않아 오데리언 바셋을 투입하지 못했다. 여러모로 악재가 발생한 상황. 그러나 오리온은 포기하지 않고 KGC의 추격에 나섰다. 한 때 22점 차까지 벌어졌지만, 허일영과 장재석의 분전 속에서 오리온은 53-63까지 추격하며 막판 역전 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KGC는 4쿼터까지 경기의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휴식 시간을 이용해 전열을 가다듬은 KGC는 사익스와 이정현을 활용해 다시 점수 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오세근도 적극적인 골밑 싸움으로 공격 리바운드를 잇달아 따내며 KGC가 승리를 차지하는데 큰 힘이 됐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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